[내일의전략]희비 엇갈린 건설·건자재株

[내일의전략]희비 엇갈린 건설·건자재株

김은령 기자
2015.01.14 16:52

부동산3법·임대대책 등으로 현대산업·건자재株 '수혜'전망

정부가 중산층을 대상으로 한 민간 임대주택 활성화 대책을 내놓으면서 관련주 주가가 엇갈리고 있다. 앞서 부동산 3법 등 국내 부동산 시장 관련 정책이 이어지면서 국내주택사업 비중이 높은 현대산업 주가가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또 재건축, 리모델링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건자재 종목 주가도 긍정적인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14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3.48p(0.18%) 내린 1913.66으로 마감했다. 한국은행 기준금리 결정 등 이벤트를 앞두고 보합권에서 오르내리며 관망세가 짙어지는 모습이다.

하지만 현대산업은 3% 오르며 4만2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부동산 3법 국회 통과와 민간임대주택 활성화 대책 등으로 국내 부동산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가 반영되며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산업은 최근 한 달간 21% 상승했다.

글로벌 경기 부진으로 해외 수주에 타격을 받고 있는 다른 대형 건설주 흐름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같은 기간 대우건설, 현대건설, GS건설 등은 10~15% 하락했다.

재건축, 신규분양 확대 전망에 건자재 업체들도 상승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성신양회가 한달 간 45% 급등한 것을 비롯해 시멘트주 강세가 지속되고 있고 LG하우시스도 최근 한달간 10% 상승했다. KCC, 삼화페인트는 각각 5%, 20% 올랐다. 가구를 비롯해 종합 홈인테리어업체인 한샘도 23% 상승했다.

라진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1.13 임대대책으로 기업형 임대산업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국내 건설사 주가 상승을 기대할 만하다"며 "리츠사업과 리모델링 등 국내 주택상품에 대응하고 있는 현대산업과 자회사 종합부동사 관리 운영전문기업 '푸르지오서비스'를 보유하고 있는 대우건설이 대표적"이라고 지적했다.

여기에 임대주택 활성화로 주택 패러다임이 '자산가치'에서 '주거가치'로 변화할 경우 장기적으로 건자재 업체들의 수혜가 예상된다. 라 연구원은 "주택가치를 높이고 에너지 효율성 개선을 위해 리모델링 및 주택 리폼과 관련된 건자재 업체가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기업형 민간임대주택 시장이 정착된다면 세입자들은 합법적으로 시설물 하자보수를 받을 수 있어 주거 질 관리에 관련된 밸류체인이 꾸준히 성장할 것"이라며 "이는 임대주택 정착 뿐 아니라 월세 전환 가속화되고 있어 거스를 수 없는 변화"라고 강조했다.

이번 임대주택 활성화 방안은 중산층을 위한 기업형 민간임대 주택 육성을 골자로 조성원가 절감, 양도세, 취득세, 재산세 감면, 용적률 완화, 임대기간 종료후 매입 확약 검토 등이 담겼다.

오는 4월 시행되는 부동산3법도 건설, 건자재주 주가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재건축 시장 활성화로 이주가구가 증가하고 이는 전세가격 상승과 신규 분양 확대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올해 서울 재개발, 재건축 물량은 전년대비 3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형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정부 부동산 규제가 모두 완화돼 부동산 시장이 지속적으로 개선되며 안정화 단계에 진입할 것"이라며 "올해 해외 신규수주는 감소하고 국내 주택 수주는 30~50% 증가할 것으로 보여 종목별 차별화가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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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령 기자

머니투데이 증권부 김은령입니다. WM, 펀드 시장, 투자 상품 등을 주로 취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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