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력사업 부문의 턴어라운드로 3년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한우리로(8,350원 ▼480 -5.44%)(옛 우리로광통신)가 설립 27년차인 PC제조업체이자 코스피 상장사인주연테크(430원 0%)를 인수한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우리로는 자회사 씨제이에스의 김장수 대표와 함께 주연테크 주식 950만5047주를 115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주연테크 창업자인 송시몬씨와 이날 체결했다.
우리로가 인수한 분량은 867만7000여주이며 김 대표의 인수분은 82만8000주다. 우리로는 인수대금 115억원 중 50억원은 전일 미래창조 티에스 M&A 제7호 투자조합을 대상으로 발행한 CB(전환사채)를 통해 조달했다. 우리로와 김장수 대표 등의 지분을 더하면 주연테크 지분율이 22.2%에 이른다.
1988년 7월 설립된 주연테크는 한 때 삼성, LG 등 국내 대기업과 어깨를 견줄 정도의 대표 PC업체로 성장했으나 중국 등 외국제품의 공세와 혁신제품 부재 등의 이유로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광분배기용 웨이퍼 등 광통신사업을 주 사업으로 하는 우리로는 2012년 11월 코스닥에 입성한 바 있다. 우리로는 광통신업계의 경쟁심화로 웨이퍼 등 주력제품의 가격이 급락한 여파로 2013, 2014년 연속으로 적자행진을 이어가다 올해 3년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치킨게임에서 살아남은 후의 쾌거다.
우리로는 올해 초 보안솔루션, 서버/스토리지 등 사업을 영위하는 씨제이에스를 비롯해 모바일 라우터, 중계기 등을 만드는 모바일에코까지 인수하면서 SI(시스템통합) IOT(사물인터넷) 등 영역까지 사업을 확장한 바 있다. 이번 주연테크 인수는 씨제이에스의 사업군과 시너지를 위해 추진됐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우리로 관계자는 "스마트기기 확산으로 데스크톱 PC시장이 역성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학교와 관공서 등 이익률이 보장되는 조달시장에서의 수요는 안정적"이라며 "올해부터 조달시장에 오직 중소기업만 참가할 수 있도록 돼 있어 주연테크의 이익성장세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 7월말 중소기업청장과의 협의를 통해 개인용 PC 공공조달시장 상위 3개사(삼보, 에이텍, 대우루컴즈)의 점유율이 70% 이하로 낮춰지도록 결정된 바 있다"며 "나머지 30%에서는 주연테크가 우위를 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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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철 우리로 대표는 "수년전 한국의 광통신 업계가 중국과의 마케팅전쟁에서 패배한 후 다시 중국을 제압하고 흑자전환을 달성하는 데 우리로가 기여한 바 크다"며 "우리로를 인수한 후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처럼 주연테크 경영에서도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상반기 말 기준으로 우리로는 자산총계 451억원에 부채총계 222억원, 자본총계 228억원 규모의 회사다. 올 상반기 152억원의 매출에 16억원의 영업이익, 1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주연테크는 자산총계 294억원에 부채총계 53억원, 자본총계 241억원 규모의 기업으로 올 상반기 매출이 226억원에 달하지만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이 각각 12억원, 9억원에 달한다. 주연테크는 2011년 이후 지난해까지 4년째 적자상태가 지속돼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