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3~4% 수준의 안전자산에 만족하는 투자자도 있지만 10%대의 위험자산을 선호하는 투자자도 있을 수 있는데, 약속이나 한 듯 안전자산에만 돈이 쏠리고 있습니다."
얼마 전 만난 증권사 투자전문가의 말이다. 상당수 개인투자자들이 자신의 투자성향과 상관없이 시장 상황 등 분위기에 휩쓸려 안전자산만 고집하는 관행을 꼬집은 것이다.
개인이 펀드시장에서 MMF(머니마켓펀드)나 해외채권형 펀드 등 상대적으로 안전자산 투자에 집중하는 반면 주식형 펀드 등 위험자산은 기피하는 게 대표적 사례다.
한 증권사 PB(프라이빗뱅커)는 "기관투자자들과 달리 개인투자자들은 자신의 성향보다는 당장 투자자산 가격의 움직임에 민감하다"며 "성향에 맞는 상품을 권해도 MMF 등 안전자산을 선택하고 주식 등 위험자산을 줄이는 경향이 강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개인은 당장 최근 시장 트렌드에 따라 안전자산과 위험자산 투자 비중을 조정하는 사례가 많다"며 "최근 펀드 상품 중 안전자산에 자금이 대거 유입되고 위험자산에서 자금이 빠져나가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달 개인 비중이 높은 공모펀드 중 안전자산인 수시입출식 MMF(머니마켓펀드)에는 14조원에 달하는 자금이 몰렸다. 해외채권형 펀드에도 4000억원이 넘는 자금이 유입됐다. 반면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높은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1조9000억원, 국내 채권형펀드에서 9000억원 가량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전문가들은 개인이 자신의 투자성향에 맞춰 투자자산을 자산별, 지역별로 다양화 해야 고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조언했다. 자신이 얼마나 리스크를 감수할 것인지, 자금운용 목적은 무엇인지, 투자금의 대출 비중은 얼마인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그에 맞는 투자전략을 짜는 것이 투자 성공의 지름길이라는 것이다.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는 상대적으로 안전한 자산과 국가의 투자 비중을 늘리고 반대로 고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는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자산이나 국가의 투자 비중을 늘리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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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으로 안정적인 투자자라면 증권사의 수시입출식 CMA(종합자산관리계좌), 국공채나 우량 회사채 등 금리 확정형 상품에 최소 절반 이상을 투자해야 한다. 반면 고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는 국내는 물론 해외 주식형 펀드나 주식 직접투자, 파생상품 등 고수익 상품 비중을 최소 50% 이상으로 높이는 게 바람직하다.
최근 글로벌 불확실성이 고조되면서 그만큼 투자자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그렇다고 투자성향에 맞는 투자상품을 철저히 분석하고 선택해 투자 실패를 줄여야 한다는 투자의 기본은 바뀌지 않는다. 부자가 되고 싶다면 당장 자신의 정확한 투자성향부터 파악해 보는 건 어떨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