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기업공개 최대어 넷마블…시가총액 15조?

올 기업공개 최대어 넷마블…시가총액 15조?

박계현 기자
2017.02.27 04:32

[종목대해부]'리니지2 레볼루션' 효과로 시가총액 기아차·SK 규모 예상

[편집자주] 매일 같이 수조원의 자금이 오가는 증시는 정보의 바다이기도 합니다. 정확한 정보보다는 거품을 잡아 손실을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머니투데이가 상장기업 뿐 아니라 기업공개를 앞둔 기업들을 돋보기처럼 분석해 '착시투자'를 줄여보겠습니다.

넷마블게임즈는 올해 IPO(기업공개)에 나서는 기업 중 최대어로 꼽힌다. 지난해 4분기 '리니지2 레볼루션'이 월 매출 2000억원을 돌파하면서 기업가치가 급등했다. 일부에서는 넷마블 기업가치를 15조원대로 추정했다. 기아자동차(15조4443억원), SK(15조1978억원) 등과 유사한 수준이다.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넷마블게임즈는 내달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3월~4월 중에 상장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넷마블게임즈는 지난해 12월16일 한국거래소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다. 거래소 규정상 예심 통과 이후 6개월 안으로 상장을 마무리해야 한다.

넷마블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대비 40.4% 증가한 1조5061억원, 특히 4분기에 매출 4690억원, 영업이익 118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36.4%, 80.9% 증가하는 폭발적인 실적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12월14일 출시된 '리니지2 레볼루션' 매출액이 불과 보름 만에 1000억원을 돌파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공모 2조원대…적정 시가총액 12조~15조원 근거는?= '리니지2 레볼루션'이 월간 매출 2060억원이라는 놀라운 실적을 기록하자 증권사들은 경쟁적으로 넷마블 지분가치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2015년 2월엔씨소프트(228,500원 ▲16,500 +7.78%)가 넷마블게임즈 신주 9.8%를 인수할 때만 해도 기업가치는 3조8000억원으로 추정됐다. 하지만 2년 만에 넷마블 기업가치는 10조원 이상으로 뛰어올랐다.

공모 규모는 기업가치의 20~30% 수준인 2조원대로 추정된다. 최대주주인 방준혁 의장(지분율 28.4%)과 CJ E&M(27.6%), 중국 텐센트(22.2%)는 전략적 투자자로 차액 실현에 나설 가능성은 높지 않다.

넷마블의 추정 시가총액 10조원은 코스피 20-30위에 해당하는 규모이며 전 세계 상장 게임사 중 6위에 해당한다. 게임업종은 가치 평가시 통상 PER(주가순이익비율) 척도를 활용한다. 대규모 설비투자가 필요하지 않아 수익성 위주로 기업을 평가하기 때문이다.

게임업종 신규 상장사 PER는 20~30배로 넷마블과 비슷한 규모의 주요 게임사들은 30배를 넘었다. 지난 24일 기준 시가총액 6조5787억원인 엔씨소프트는 PER 39.3배, 일본 증시에 상장된 넥슨은 시가총액 8293억엔(한화 약 8조3584억원)으로 PER 42.8배를 적용받고 있다.

넷마블 적정 기업가치는 올해 실적추정치, PER 적용배수 등에 따라 변동가능성이 있지만 대체로 10조원 중반대로 평가되며, 최고 15조원까지 보는 전문가도 있다.

이남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넷마블 실적을 매출 2조6000억원, 영업이익 8260억원, 순이익 6442억원으로 볼 때 상장 후 적정 시가총액은 목표 PER 20배 수준인 10조~12조원 사이에서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훈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넷마블게임즈 적정 시총은 15조3000억원으로 PER 25배를 적용했다"고 밝혔다. 올해 보수적 실적 추정(매출 3조1140억원, 영업이익 9292억원)에 과거 엔씨소프트의 신작 게임 모멘텀을 반영한 PER 25배를 적용한 결과다.

◇상장 이후 계획은?…방준혁 의장 "글로벌 패권 승부수"= 넷마블은 지난해 사상 처음 해외매출이 국내매출을 넘었다. 넷마블 해외매출 비중은 2014년 17%에서 2015년 28%로 증가했고, 지난해 51%를 기록했다.

이와 관련, 넷마블은 지난 24일 게임개발조직 '카밤 캐나다 밴쿠버 스튜디오' 인수를 마무리해 해외 진출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넷마블은 미국 게임사 카밤의 유망 개발 조직이던 밴쿠버 스튜디오 인수에 7억~8억달러를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업계는 넷마블에 카밤 매출이 인식될 경우 연 매출 4200억원이 증가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방 의장은 지난달 18일 NTP에서 "2020년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글로벌 메이저 톱5 안에 들지 못한다면 우리에게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글로벌 메이저 게임회사들과 동등한 위치에서 시장 패권을 두고 본격적으로 경쟁하겠다"고 말해 이번 상장의 초점이 국내가 아닌 글로벌 시장 공략에 맞춰져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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