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삼양식품, 불닭볶음면 수출 호조에 사상 최고가… 농심·오뚜기, 가격 인상 기대
라면주가 코스피 조정장에서도 가격 인상과 수출 호조, 평창 기대감 등을 재료로 달아오르고 있다.
최근 눈에 띄는 라면주는삼양식품(1,360,000원 ▲96,000 +7.59%)이다. 삼양식품은 22일 오전 11시9분 현재 전일대비 7100원(7.89%)오른 9만71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삼양식품은 장중 9만8300원을 터치하며 지난 20일 세운 사상 최고가를 또 갈아치웠다. 연초 4만300원에서 개장했음을 고려하면 1년만에 2배 이상 급등한 셈이다. ‘불닭볶음면’의 대히트로 수출 기대감이 확대된 것이 주가를 견인했다.
◇라면, 이젠 수출 효자종목=실제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역풍에도 불구하고 한국산 라면 수출은 괄목할만한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라면 수출은 올 11월까지 누적 3억4643만달러를 기록, 지난해 전체 2억9036만달러를 가쁜하게 넘어섰다. 11월에만 수출액이 4135만달러로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 연간 4억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최대 라면 수출 최대 시장인 중국 수출액이 9256만달러로 지난해 전체 7533만달러보다 23% 가량 늘었다. 11월 한달 수출액만 1462만달러로 월간 기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75%, 10월 대비 57% 늘어난 것으로 한중간 사드 해빙 무드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재인 대통령의 방중으로 해빙 무드가 무르익고 있어 추가 수출 증가가 기대되는 대목이다. 한국 라면은 중국산에 비해 위생적인데다 차별화된 맛, 프리미엄화 전략 등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는 평가다. 한국산 라면 점유율은 35%에 달한다.
삼양식품은 라면 수출 수혜를 가장 크게 받고 있다.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이 해외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수출 증가의 직접적인 수혜주로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수출물량을 감당하기 위해 삼양식품은 올해 초 생산라인 2개를 증설한 데 이어 최근에는 신축공장 증설 계획을 밝힌 상태다.
불닭볶음면의 인기가 사드라들 것을 우려하는 지적도 있다. 그러나 불닭볶음면 수출 국가가 41개국에 이르러 시장 변동성이 적은 데다 유의미한 ‘미투(Me too)’ 제품이 없어 매운맛 라면 중에서는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정희진 흥국증권 연구원은 “삼양식품의 해외 실적은 2016년 917억원(전년 대비 211.9% 증가)에 이어 올해 최소 1000억원(41.8% 증가)을 상회할 것”이라며 “불닭브랜드 중국 수출과 관련해 현지 회사와 MOU(양해각서)를 체결한 데 이어 글로벌 2위 라면시장인 인도네시아에서 할랄인증을 획득, 내년부터 관련 매출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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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값 인상에 평창 올림픽까지=농심(377,500원 ▲4,000 +1.07%)오뚜기 등 라면 업계 양대 강자도 기관 순매수가 유입되면서 주가 반등의 시동을 걸고 있다.
지난해 12월 농심이 5년만에 처음으로 라면가격 인상 카드를 꺼낸 데 이어 지난 5월 삼양식품 등이 라면값을 인상하면서 라면업체들의 가격 인상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라면값 인상은 곡물가격과 최저임금 상승 등 원가 상승을 전이할 수 있어 실적에 긍정적이다.
오뚜기가 지난달 참치캔과 즉석밥 가격을 인상했으며 실제로 라면 매출 할인율을 줄이면서 라면 평균 판매가격은 7% 이상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팔도도 조만간 가격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예년보다 강추위가 자주 오고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라면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주가에 긍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반면 진짬뽕, 짜왕 등 대형 히트작이 부재한 데다 가정간편식(HMR)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국내 라면시장이 위축되고 있는 점은 부담이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모든 라면업체들이 설비증설, 프리미엄 라인 보강을 위한 투자자절실할 것”이라며 “라면업계가 내년에도 출혈 경쟁을 심화시키기보다는 평균판매가격을 높이면서 실리를 추구하는 전략을 구사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