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대 실적 삼성전자 주가는 하락세…코스피는 ↑

사상 최대 실적 삼성전자 주가는 하락세…코스피는 ↑

진경진 기자
2018.01.09 11:33

[오늘의 포인트]IT 대형주 부진에도 코스피는 2500선 유지

삼성전자가 9일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지만 주식 시장에선 긍정적인 효과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삼성전자(268,500원 ▼3,000 -1.1%)는 이날 오전 11시5분 현재 전일 대비 1.77% 내린 255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오전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이 50조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연간 연결기준 영업이익(잠정)은 전년보다 83.31% 급증한 53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보다는 미흡한 것으로 평가되면서 장 시작과 동시에 주가가 하락했다.

사업부문별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소비자가전(CE) 부문의 영업이익이 3000억원으로 추정된다. 당초 시장에선 CE부문 영업이익을 5000억원 안팎으로 관측했는데 이에 미치지 못한 것이다. 지난해 3분기 CE부문 영업이익은 4400억원이었다.

◇SK하이닉스도… 예상치 넘겠지만 주가는 둔화 예상=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 영업이익 발표에도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면서 이달 말 예정된 SK하이닉스의 실적 발표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장 시작과 동시에 하락했던 SK하이닉스는 초반 상승세를 보이다 다시 하락했다. 현재SK하이닉스(1,686,000원 ▲32,000 +1.93%)는 0.51% 하락한 7만7800원에 거래 중이다.

전문가들은 SK하이닉스 역시 예상치를 넘는 4분기 실적을 발표하겠지만 주가 상승세는 둔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원화 강세에도 예상치를 넘는 4분기 실적을 발표할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올해 메모리 가격 하락으로 이익 모멘텀 둔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에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9조원, 영업이익은 4조3740억원으로 직전 분기보다 각각 11%, 17%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KB증권도 SK하이닉스에 대한 투자의견 보유, 목표주가 8만원을 유지했다. 남대종 연구원은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겠지만 디램과 낸드의 전년대비 ASP(판매단가) 증가율이 과거 고점을 상회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분기별 실적 모멘텀도 스마트폰 중심의 수요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둔화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 IT대형주 부진에도 코스피는 쑥 =이날 코스피는 삼성전자의 부진 속에서 하락 출발했다. 하지만 10분도 채 지나지 않아 곧바로 상승 전환해 2500선을 유지했다.

같은 시각 코스피는 전날 보다 0.24% 오른 2519.24에 거래됐다. 지난해 상반기 과열 논란을 일으켰던 IT(정보기술) 대형주는 9월 이후 기간 조정을 겪으면서 코스피도 함께 출렁였다.

하지만 이번엔 삼성전자의 부진에도POSCO(525,000원 ▼10,000 -1.87%),LG화학(429,500원 ▲4,500 +1.06%),KB금융(161,700원 ▲500 +0.31%),삼성바이오로직스(1,472,000원 ▲4,000 +0.27%)삼성물산(422,500원 ▲17,500 +4.32%),삼성생명(295,000원 ▼5,000 -1.67%)신한지주(98,000원 ▼900 -0.91%)SK텔레콤(93,500원 ▲300 +0.32%)등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일제히 오름세를 보이면서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태고 있다.

신한금융투자 투자분석부 시황팀은 "코스피는 IT 대형주의 하락에도 서비스업, 소재, 유통업종의 견인으로 상승세를 나타냈다"며 "기관은 IT대형주를 팔고 화학, 서비스업을 매수하고 외국인은 경기민감주 중심으로 매수세를 나타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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