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電·LG전자가 쏘아올린 4분기 실적 시즌

삼성電·LG전자가 쏘아올린 4분기 실적 시즌

송선옥 기자
2018.01.10 11:41

[오늘의포인트]환율 등 4분기 부진… 2018년 이익 개선세 유효·北 리스크 완화 '긍정적'

삼성전자(268,500원 ▼3,000 -1.1%)LG전자(154,100원 ▲5,400 +3.63%)가 시장 예상치를 하회한 4분기 실적을 내놓으면서 4분기 실적시즌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1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8일 실적을 발표한 LG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 잠정치는 3668억원으로 시장 예상치 4668억원을 21% 하회했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도 시장 예상치 15조8000억원을 4.6% 하회한 15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부진한 실적발표는 IT 대표주중 하나인SK하이닉스(1,686,000원 ▲32,000 +1.93%)로 불똥이 튀었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오전 11시22분 현재 전일대비 3700원(4.81%) 내린 7만32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사흘째 약세로 SK하이닉스가 장중 7만4000원을 하회한 것은 지난해 9월12일(장중 저점 7만3500원) 이후 4개월만이다. SK하이닉스는 이달 네번째주(22~27일) 4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할 예정인데 영업이익 시장 예상치는 4조3077억원으로 집계됐다.

LG이노텍 LG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등 다른 IT주들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4분기 실적부진, 매수 기회로"시장 전문가들은 4분기 실적부진으로 주가의 단기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하지만 빅배스(부실요소 회계연도 반영), 성과급 지급 등으로 4분기 실적부진이 해마다 반복되었고 IT주들의 실적부진 요인으로 지목된 원화 강세 압력이 완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추세 전환으로 해석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실적 추정이 3곳 이상에서 나오는 코스피 162개 기업의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46조4692억원으로 3개월전에 비해 1.7% 감소했으나 매출액은 석달전 457조5487억원보다 1.6% 증가한 465조229억원으로 집계됐다.

LG전자의 매출액도 17조원으로 시장 예상치 16조1000억원을 크게 상회했고 삼성전자의 매출액은 66조원으로 예상치 66조7000억원에 비교적 부합했다. 반도체 업황이 꺾이고 장사를 못했기 보다는 성과급 등 일회성 비용과 원화강세 등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실적부진이 일시적일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원화강세 압력이 완화될 가능성이 높은 것도 실적부진 요인을 제거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김동연 경제부총리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등이 외환시장 개입 가능성을 언급한 가운데 지난 2일 1061원대까지 밀렸던 원/달러 환율은 사흘 연속 상승, 1067원대로 올라왔다. 원/달러 환율 상승은 수출주의 실적 부담을 덜어줄 전망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마켓전략실 팀장은 “4분기 실적부진을 비중 확대 기회로 삼아야 한다”며 “2018년 연간 이익 모멘텀이 강하고 실적 기대가 유효한 IT, 화장품 의류 호텔 음식료 등 중국 소비주, 제약 바이오 전기차 신재생에너지 등 정책 수혜주 등을 주목할 만하다”고 강조했다.

◇北리스크 완화, 외인 올들어 2.2조 순매수=IT 주도의 2018년 코스피 이익 개선세가 여전한 가운데 한국의 지정학적 위험이 크게 낮아진 것도 증시의 긍정 요인이다. 외국인이 원/달러 환율 하락에도 불구하고 올들어 코스피에서만 1조6871억원 순매수하며 지수에 힘을 실어준 것도 이익호조와 북한 리스크 완화 등이 크게 작용했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내 시장의 주 할인요소로 지목되어 온 지정학적 위험이 완화되면서 외국인 매수세가 보다 탄력을 받고 있다”며 “실제 지난 6거래일간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증시 순매수 금액은 총 2조2000억원으로 2001년 이후 가장 큰 규모인데 이례적인 외국인 순매수는 강세장의 시작이었던 지난해 1월에도 비슷한 모습이 관찰된 바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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