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님' 대한항공 끌고 '아우' 진에어 밀고

'형님' 대한항공 끌고 '아우' 진에어 밀고

송선옥 기자
2018.02.13 11:22

[오늘의포인트]실적호조에 외인 지분율 꾸준히 늘어 "글로벌 경기호조 수혜"

대한항공 '737-900ER' 항공기/사진=대한항공
대한항공 '737-900ER' 항공기/사진=대한항공

형제사인 대한항공과진에어(6,600원 ▲20 +0.3%)가 실적호조를 바탕으로 외국인의 지분 매입이 잇따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이슈 해소와 저유가, 글로벌 경기호조 등으로 올해 실적도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대한항공(27,050원 ▲700 +2.66%)이 지난달 29일 장중 3만9500원을 터치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한데 이어진에어(6,600원 ▲20 +0.3%)가 전일 3만2100원을 기록하며 52주 최고가를 다시 썼다.

진에어는 지난 12월8일 공모가 3만1800원으로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 뒤 두달여만에 공모가를 상회하게 된 셈이다. 진에어는 공모가 거품 논란에 휩싸이며 2만원대를 횡보하다 1월말 3만원을 돌파한 뒤 상승 흐름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대한항공과 진에어는 2월초 미 국채금리 상승에 따른 변동성 장세에서도 외국인의 러브콜을 꾸준히 받고 있다. 대한항공의 외국인 지분율은 1월말 16.01%에서 16.54%로 0.53%포인트 늘었다. 같은 기간 진에어의 외국인 지분율도 8.82%에서 9.65%로 상승했다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의 지분율이 52.26%에서 52.18%로 감소한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금리인상의 수혜주?=시장에서는 대한항공과 진에어의 견고한 실적호조가 외국인의 매수세를 이끈 것으로 보고 있다.

대한항공의 2017년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23.3% 증가한 2200억원으로 집계됐다. 여객과 화물 매출액은 각각 9.3%, 12.8% 증가했다.

LA호텔 부진과 항공우주 매출 급감으로 시장 예상치에는 못 미쳤으나 중국 노선 정상화, 델타항공과의 태평양 노선 ‘조인트벤터’ 설립 기대감, 글로벌 경기호조에 따른 높은 화물 수요 등을 고려할 때 실적 성장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대한항공이 2011년 이후 7년만에 보통주 250원이라는 현금배당을 결정한 것도 배당을 중요시하는 외국인의 투자심리 개선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저가항공사인 진에어도 실적호조를 기록하며 시장의 우려를 씻었다. 진에어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33% 증가한 2320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치 145억원을 상회한 190억원으로 집계됐다. 유가 상승에도 원화강세, 유류할증료 인상, 단가 상승 등이 수익성 개선에 일조했다는 평가다.

일부 시장 전문가들은 글로벌 증시가 조정을 받고 있지만 금리인상이 곧 경기호조를 의미하는 만큼 경기호조 수혜를 직접적으로 받을 수 있는 항공 여행 등 소비주에 관심을 기울일 것을 주문하고 있다.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 금리인상 우려에도 불구하고 금리인상의 수혜주로 꼽히는 KB금융 신한지주 등 금융주는 오히려 빠졌다”며 “정부가 주도하는 소득주도 성장정책, 글로벌 경기 호조 등을 고려할 때 백화점 면세점 여행 항공 등 소비 수혜주를 저가매수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설명했다.

◇유가·환율 안정도 긍정적=실제로 올 1월 국제 여객 수송실적은 전년대비 8.1% 증가했으며 LCC(저비용항공사) 업계의 국제 여객 수송실적 점유율은 30.00%를 기록하며 최초로 30%대를 밟았다. 1월중 배럴당 83.3달러까지 급등했던 유가가 하향 안정화 추세를 그리고 있고 원/달러 환율도 1100원을 여전히 하회하고 있다는 점도 실적전망에 빛을 밝히고 있다.

하준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저비용 항공사들의 싼 티켓 가격이 여객 수요를 새롭게 창출하며 실적호조라는 선순환을 이루고 있다”며 “대한항공과 델타와의 조인트벤처가 올 1분기중 국토해양부 승인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는데 조인트벤처가 시작되면 이익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진에어는 한진칼이 지분 60%를 보유하고 있으며 한진칼은 대한항공 지분 29.95%를 확보하고 있다. 한진칼도 진에어와 대한항공 상승에 힘입어 연초 이후 16% 이상 오른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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