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리테일 영업에 차별화된 강점 보유한 유안타증권, '리테일 명가' 부활 꿈꾼다

"AI(인공지능), 비대면의 거센 파고 속에서 더욱 빛을 발하는 건 역설적이게도 아날로그적 감성이다. 유안타의 장점인 면대면 리테일(개인) 영업력이 차별화된 경쟁력을 지닐 수밖에 없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서명석 유안타증권 공동대표가 '리테일 영업 명가'(名家) 부활을 선언했다. 로봇이 인간의 영역을 빠르게 대체해가는 4차 산업혁명 시대는 면대면 영업에 경쟁 우위를 지닌 유안타에 오히려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서 대표는 "사회가 익명화될수록 감성적 욕구는 커지게 마련"이라며 "신뢰를 바탕으로 고객과 오랜 인연을 이어가는 유안타만의 영업 경쟁력은 누구도 쉽게 따라올 수 없다"고 강조했다.
리테일 영업 강화를 위해 서 대표가 내건 조건은 '파격적인 인센티브'다. 영업직원이 거둔 수익 중 상당 부분을 인센티브로 제공키로 한 것인데 이는 동종업계 최고 수준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서 대표는 "어려운 환경에서 거둔 성과인 만큼 그에 합당한 대우를 해주겠다는 의미"라며 "유안타의 영업이익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리테일 영업의 가치가 제대로 인정받도록 하겠다는 취지"라고 덧붙였다. 유안타의 영업이익 중 수탁수수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50% 이상이다.
실제로 이 같은 방침을 본격화한 지난해 유안타는 사명을 동양에서 유안타로 바꾼 이후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두는 성과를 냈다. 매출액이 1조9300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32% 늘었고, 영업이익은 590억원으로 348% 급증했다. 리테일 실적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수탁수수료 수익이 대폭 증가한 영향이 컸다.
서 대표는 리테일 영업 강화를 위해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각오다. 유안타가 자체 개발한 자산관리 플랫폼인 '티레이더'는 이를 위한 회심작이다.
티레이더는 실적, 수급, 차트 등 빅데이터 알고리즘을 분석해 투자자에게 자문을 해준다. 빅데이터 알고리즘으로 최적의 상승·하락 유망종목을 실시간으로 발굴, 추천하고 매매 타이밍까지 제시함으로써 상승·하락장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투자전략을 수립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유안타는 앞으로 티레이더를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하면서 고객들의 다양한 요구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서 대표는 "발행어음 판매가 가능해진 초대형IB(투자은행)들이 대규모 자본력을 기반으로 시장판도를 뒤흔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중소형사들은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절체절명의 과제가 됐다"며 "대만 1위 증권회사로 대주주인 유안타와 시너지를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면서 성장동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