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환율 영향 등으로 전체 71%가 '예상하회' "비용 반영 과거 비하면 양호한 편"

2017년4분기 실적시즌이 거의 마무리돼 가고 있는 가운데 4분기 실적이 과거 대비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4분기 영업이익 괴리율 -12.85%=23일 금융투자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에서 실적 추정치가 집계되는 코스피 코스닥 상장사 중 현재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한 기업은 총 213개사다. 이중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거나 적자전환, 적자확대를 기록한 회사는 총 153개사로 집계됐다. 4분기 실적발표 기업 중 71.83%가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한 셈이다.
어닝 쇼크(실적충격)을 기록한 상장사는 97개사(비중 45.54%)로 집계됐다. 일반적으로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보다 10% 이상 차이가 나면 어닝 서프라이즈와 어닝 쇼크로 구분한다.
코스피 코스닥 합계 4분기 영업이익 시장 예상치는 44조9139억원인데 반해 실제 발표치는 39조1428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 대비 12.85% 하회했다. 실적 시즌 하반기로 갈수록 부진한 실적을 발표할 기업들이 보통 더 많다는 점에서 영업이익 시장 예상치와 실제 발표치의 괴리율이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삼성중공업(31,950원 ▼1,750 -5.19%)의 적자가 예상보다 2000억원 가까이 늘어나고현대위아(90,500원 ▲7,200 +8.64%)한국전력 대우건설 한국항공우주 파라다이스 현대로템 두산엔진 금호타이어 SK디앤디 BNK금융지주 등이 적자전환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4분기 실적부진의 주요 이유로는 우선 원화 강세가 꼽힌다. 4분기 원/달러 환율이 급격하게 강세를 보이면서 수출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4분기 달러 대비 원화 가치는 6.8% 하락 수출 기업 실적에 타격을 줬다. 반면 엔/달러 환율은 0.2% 상승해 일본 기업과 경쟁을 벌이는 국내 기업들의 수출 경쟁력에 악재로 작용했다. 성과급, 충당금 등 각종 비용이 4분기에 집중 반영된 것도 원인이다.
4분기 영업이익 시장 예상치와 실제 발표치간 괴리율이 컸던 기업은오스템임플란트한미약품 녹십자 삼천리 코스메카코리아 CJ E&M 한세실업 등이다.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불안감 해소로 연초 6만원을 돌파했던 오스템임플란트는 외국인의 매도 확대 속에 이달 5만원을 하회하기도 했으며 한세실업은 어닝쇼크와 대표 지분 매도가 겹치며 지난 21일 52주 신저가를 찍었다.
◇"괴리율, 과거 비해 양호"=다만 과거에 비해 2017년4분기 영업이익 괴리율이 높지 않다는 점에서 4분기 실적시즌에 합격점을 줄만하다는 분석도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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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4년간 코스피의 1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의 시장 예상치 대비 평균 괴리율은 각각 -24.1%, -43.6%인데 이번 4분기 괴리율은 각각 -16.1%, -29.7%로 과거 4분기 평균보다 크게 줄어든 수치”라며 “코스피 이익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삼성전자를 제외해도 이번 4분기 어닝 쇼크 폭이 과거 대비 크게 줄었는데 이는 2018년 실적을 기대하게 만드는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환율 환경이 올 1분기 들어 개선됐다는 점에서 1분기 실적시즌에 대한 기대감도 형성되고 있다.
한편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돈 기업은 위메이드로 영업이익 시장 예상치는 20억원이었으나 실제 발표치는 54억원을 기록, 괴리율이 166.5%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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