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삼성電·현대차·POSCO 등 약세… 수출주 압박 불가피 vs 美 경제 신뢰 '여전'

코스피 시장이 2일 1% 넘게 빠지며 다시 2300대로 후퇴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입산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일괄적으로 각각 25%와 10%의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하겠다고 밝히면서 무역전쟁 우려가 부각되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오전 11시19분 현재 전일대비 37.14포인트(1.53%) 내린 2390.22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 지수가 장중 2300대로 밀린 것은 지난달 13일 이후 11거래일 만이다.
일본 닛케이 지수도 트럼프발 무역분쟁 우려로 고베철강 혼다 소니 등 철강 자동차 전기전자 관련종목들이 약세를 보이면서 3% 가까이 빠지고 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시가총액 상위종목 대부분이 부진하다.삼성전자(268,500원 ▼3,000 -1.1%)가 2% 이상 내리고 있으며현대차(613,000원 ▲41,000 +7.17%)와 POSCO가 각각 3%대 하락을 기록하고 있다.
◇보호 무역주의, 수출주 압박 불가피=시장에서는 트럼프의 보호 무역주의 강화가 당분간 수출주를 압박하면서 시장에 부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트럼프 정부는 올 들어 보호무역주의 기조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 1월 수입산 세탁기와 태양광 패널에 대해 세이프가드를 발동한 가운데 이번에는 철강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 카드를 내밀었다.
미국 시장 전문가들조차 트럼프의 보호무역주의가 실제 자국이익 증가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반응이다. 미 고용에서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낮고 수입물가 상승이 오히려 관련 산업 위축을 불러오면서 일자리 감소와 나아가 소비부진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중국 유럽연합(EU) 등이 보복관세를 부과하면서 무역전쟁이 본격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나 피터슨 시티그룹 이코노미스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확실한 것은 다른 나라들도 이와 비슷한(관세부과)와 같은 요구를 할 수 있도록 문을 열었다는 것”이라며 “이는 바로 무역전쟁의 시작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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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미 뉴욕증시는 1일(현지시간) 무역전쟁 발발 가능성이 성장을 저해하고 물가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에 하락했다. 자동차 항공 등 철강제품을 사용하는 기업들의 주가가 크게 내렸다. 미국에 진출해 있는 한국의 자동차 전기전자 제조업체들에게도 원가상승 부담을 키울 수 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보호무역 관련 이슈는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에게 부담”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FTA(자유무역협정)에 대해서도 재개정 압력을 높이고 있어 관련 기업들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음에 불과, 美경제 신뢰 여전"=다만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보호 무역주의에 대한 우려가 종종 시장을 압박했던 만큼 단기 충격에 그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보호무역주의 우려가 제기됐으나 시장 상승을 주도한 것은 결국 기업의 실적호조였기 때문이다.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중간선거를 앞두고 낮은 지지율로 고전중인 트럼프 행정부가 전통 지지층을 규합하기 위해 미국 우선주의 통화정책을 강화할 가능성이 높았던 상황”이라며 “오랜만에 보는 강경한 트럼프에 당분간 놀랄지 모르지만 부정적인 영향은 단기에 그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전일 발표된 ISM 제조업지수에서 확인한 것처럼 미국 경제에 대한 신뢰에 여전히 높기에 전 저점을 하회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