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기술주 쇼크' 코스피·코스피 1% 하락

'美 기술주 쇼크' 코스피·코스피 1% 하락

송선옥 기자
2018.03.28 11:40

[오늘의포인트]페이스북 급락으로 약세장 진입 가능성 vs 美 금리인상 우려 완화·실적호조 여전

코스피 시장이 28일 미국 기술주 급락 여파로 1% 넘게 내리며 2410대로 밀렸다. 코스닥도 주요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의 부진으로 1%대 하락을 기록하고 있다.

미국 뉴욕증시 상승장을 이끈 기술주의 급락으로 일부에서는 하락장(베어 마켓) 진입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향후 주식시장의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코스피 지수는 오전 11시33분 현재 전일대비 33.32포인트(1.36%) 내린 2418.74를 기록하고 있다.

◇기술주의 급락, 약세장 전조일까=미중 무역전쟁 우려가 완전히 사그라들지 않은 상황에서 페이스북의 개인정보 유출 스캔들에서 불거진 기술주의 하락 여파가 심상치 않다.

메릴린치가 지난주에 이어 2번째로 페이스북의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하면서 페이스북은 2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전일대비 4.90% 하락했다. 사용자들의 이탈이 확산되고 페이스북 스캔들로 소셜 미디어 관련 규제가 강화될 것이라는 보도에 트위터가 12.0% 내렸으며 구글의 지주사인 알파벳은 4.47% 밀렸다. 넷플릭스와 아마존도 각각 6.14%, 3.78% 하락했다.

여기에 우버가 자율주행차 시험을 중단했다고 발표하자 인공지능, 자율주행의 수혜로 급등했던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7.76% 하락했다. 또 다른 반도체 관련주인 AMD와 램리서치도 각각 4.21%, 5.74% 떨어졌다. 뉴스도 뉴스지만 높은 밸류에이션에 대한 부담이 상당했던 것도 기술주의 하락을 키운 것으로 풀이된다.

FAANG(페이스북 애플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을 비롯한 기술주의 하락은 부담일 수 밖에 없다. 4차 산업혁명의 기대가 반도체 업황 기대감을 키우며삼성전자(268,500원 ▼3,000 -1.1%)SK하이닉스(1,686,000원 ▲32,000 +1.93%)등의 상승을 이끌었다. 역사적으로 상승장에서 주도주의 교체는 무의미하다. 주도주의 소멸은 결국 상승장의 마감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000년 IT(정보기술) 버블 근처까지 상승했던 IT와 바이오의 상대 강도와 시가총액 비중을 고려하면 주도주 교체에 대한 심각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미 금리인상 우려 완화·실적 호조 여전=다만 2월 조정장을 일깨웠던 미국 금리 급등 우려가 잦아들고 기업들의 2018년1분기 실적 추정치 하향세가 3월 들어 둔화되었다는 점에서 이번 기술주 급락이 추세전환으로 판단하기에는 이르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실제로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27일(현지시간) 2.77%로 하락했다. 미 국채 금리가 2.7%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달 5일 이후 처음이다. 금리가 3%를 넘어갈까 가슴 졸여가며 변동성이 확대됐던 것과는 전혀 다르다.

교보증권에 따르면 코스피 IT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21조8200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에 비해 1.62% 감소한 수치이나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39.23% 증가했다. 반도체가 올들어 매월 최대 수출 기록을 갈아치우며 총수출액이 성장세를 강화하고 있는 점은 여전히 증시에 긍정적 요인이다.

김형렬 교보증권 매크로팀장은 “3월말 급락과정이 현 시장 추세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을 자극할 여지가 있다”면서도 “각국 경제의 기초체력이 변함 없다는 점에서 시장 잡음에 대한 이성적 판단이 투자심리를 안정시킬 경우 적정가치로의 회귀는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효진 SK증권 연구원도 “1990년대 후반 IT 버블 사례를 보면 당시 대장주였던 테크 주식들은 마지막으로 갈수록 높은 밸류에이션 부담에도 불구하고 상승세를 이어갔다”면서 “반등이 더딜 가능성이 높으나 여전히 위험자산의 추가 상승과 IT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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