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채금리 3% 돌파, 코스피 영향은

美 국채금리 3% 돌파, 코스피 영향은

송선옥 기자
2018.04.25 11:45

[오늘의포인트]"금리 민감 IT·헬스케어 비중 줄일 필요" vs "美 소비 개선, 낙폭 제한적"

미국 10년물 금리가 심리적 마지노선이었던 3%를 터치하면서 코스피 시장의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다.

다만 글로벌 증시 급락을 불렀던 지난 2월과 달리 미국 소비 심리가 개선되고 있어 시장 영향력이 제한적이라는 평가도 만만치 않다.

코스피는 25일 오전 11시27분 현재 전일대비 26.37포인트(1.07%) 내린 2437.77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4387억원 순매도 중인 가운데 시총 상위종목 중에서는 오는 30일 액면분할을 앞둔삼성전자(268,500원 ▼3,000 -1.1%)가 1% 이상 하락, 250만원을 하회하고 있다. 장중 반등을 꾀했던SK하이닉스(1,686,000원 ▲32,000 +1.93%)셀트리온 삼성바이로직스는 다시 하락 전환했다.

◇미 국채금리 4년만에 3% 돌파=미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이 24일(현지시간) 장중 3%를 돌파했다. 2014년1월 이후 최고치다.

한동안 잠잠했던 미 국채 금리가 이렇게 오른 것은 최근 시장을 짓눌렀던 미중 무역전쟁 우려가 한풀 꺾이면서 주식 원유 등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회복됐기 때문이다.

OPEC(석유수출국기구)의 원유 감산 지속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며 WTI(서부텍사스산원유)가 2개월간 유지되어온 배럴당 60~65달러를 뚫고 70달러에 근접했다. 이에 기대 인플레이션이 올라가면서 국채 금리도 따라 올랐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 민감도에 따라 업종 비중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며 “에너지 소재 산업재 등 경기민감주의 비중을 확대하는 한편 IT 헬스케어 등 성장주는 비중을 하향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미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상 의지가 명확하다는 점에서 국채금리 상승은 예정된 수순이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미국 뉴욕증시 3대 주요지수가 24일(현지시간) 1% 넘게 하락하기는 했지만 외환시장과 채권시장이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는 점에서 국채금리 3% 돌파보다는 일부 기업들의 잇단 실적전망 하향조정이 더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경기의 바로미터로 평가되는 캐터필러가 이날 양호한 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컨퍼런스 콜에서 “1분기 실적이 올해 최고가 될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시장 분위기가 돌변했다. 캐터필러는 6.2% 하락했다.

3M 또한 시장 예상에 부합한 실적을 내놓았으나 연간 EPS(주당순이익)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6% 넘게 내려 마감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이 실적 하향조정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원/달러 환율도 서울 외환시장에서 이날 예상과 달리 소폭 하락 개장하며 미 국채금리 3% 돌파에 무덤덤한 모습을 보여줬다.

◇美 소비개선 "코스피 낙폭 제한적"=시장 전문가들은 시장이 이미 2분기 인플레 상승을 예상해 왔다는 점에서 ‘3% 돌파’ 충격이 이전과 다른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단기적으로 미 10년물 금리가 3%대에 머물 가능성이 높지만 미국의 소비지표가 개선되고 있다는 점에서 국채금리 급등에 대한 우려보다는 경기호조에 눈길을 두어야 한다는 분석이다.

지난 16일 발표된 미국 3월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0.6% 증가, 시장 예상치 0.4% 증가를 상회했다. 물가가 오르고 고용과 임금이 개선됨에도 불구하고 소비가 따라오지 못하면서 경기에 대한 불안감을 떨치지 못해 2월 국채금리 급등을 금융시장 불안감으로 표출했으나 소비가 개선되면서 경기 악화에 대한 우려가 상당부분 제거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소비개선은 나아가 제조업 경기 호조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만든다.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번 금리 급등으로 코스피가 추가 조정을 받을 수 있겠으나 낙폭은 제한적”이라며 “미 소비 경기 개선 가능성과 이에 따른 글로벌 경기 반등 가능성으로 조정 이후 2분기 큰 흐름에서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데 중국의 지급준비율 인화와 같은 완화적 통화정책 환경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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