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5월 FOMC 제각각 해석에 '눈치보기'

코스피, 5월 FOMC 제각각 해석에 '눈치보기'

송선옥 기자
2018.05.03 11:55

[오늘의포인트]인플레 자신감 불구 점진적 금리인상 기대… 달러 방향성 주목

미 연방준비제도의 5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시장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는 않은 가운데 코스피 시장은 3일 약세다.

코스피는 오전 11시26분 현재 전일대비 5.76포인트(0.23%) 내린 2499.85를 기록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의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강보합 개장한 코스피는 하락과 상승을 오가고 있다.삼성바이오로직스(1,472,000원 ▲4,000 +0.27%)삼성물산 현대차 셀트리온 LG화학 등이 오르고 있으나 최근 시장을 주도해 온 현대로템 우성사료 현대시멘트 등 남북 경협주가 하락하면서 지수가 힘을 못 쓰고 있다.

◇"연준, 4차례 금리인상 배제 못해"=시장 전문가들은 5월 FOMC에서 직접적인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신호는 없었지만 해석의 여지를 남겨 놓으면서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연준은 우선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1.5~1.75%로 동결했지만 성명에서 중기적으로 물가가 2%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준의 물가 목표치 2% 근접은 곧 금리인상 기조를 강화하는 것이다.

연준은 12개월 기준 물가 상승률은 중기적으로 위원회의 대칭적인 2% 목표 부근에 상승할 것이라며 ‘대칭적인’이라는 문구를 추가했다. 3월 성명서에서 ‘2% 목표 부근에서 안정될 것으로 예상했다’고 언급한 것을 떠올리면 일시적으로 물가가 2%를 상회할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단기적으로 물가 상승률이 2%를 상회해도 이에 대해 과민반응 하지 않고 물가 상승을 우려한 선제적 금리인상 등의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것임을 의미한다는 얘기다.

시장의 반응은 달랐다. 뉴욕 채권시장에서는 FOMC 결과를 우호적으로 평가하면서 미 국채 2년물금리는 전일대비 0.01%포인트 하락한 2.49% 기록했다. 반면 주식시장과 외환시장은 ‘물가’에 주목하며 매파적으로 해석, 주요 3대 지수는 하락했으며 주요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미국 달러 인덱스는 상승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금융시장의 미묘한 입장 차이는 향후 금리인상에 대한 기대감이 차이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6월 추가 금리인상은 기정사실화되고 있으나 하반기 1차례가 될지 2차례가 될지에 대한 논란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총 3차례의 금리인상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으나 성명에서 ‘향후 물가 상승을 지켜보겠다’는 문구가 삭제됐다는 점에서 4차례 인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코스피 재도약, 결국 달러 방향성=◇중요한 것은 결국 달러의 방향성이다.

2017년부터 시작된 한국 등 신흥국 기업들의 실적호조가 달러화 약세와 맥을 함께 하고 있기 때문이다. 5월 FOMC를 거치며 달러화 기조가 주춤해질 것으로 예상됐으나 5월 FOMC 결과는 달러화의 추가 강세로 이어졌다. 원/달러 환율도 이날 서울 외국환시장에서 전일대비 2.7원 올라 1078.8원에서 개장했다.

연준의 추가금리 인상 우려와 이란발 지적학적 리스크 등은 달러화 강세를 지지하고 있다.

이진우 메리츠종금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달러화의 본격적인 강세에 베팅하는 시각은 관찰되지 않는다”며 “최근 달러화 강세가 추세 전환이 아닌 그 동안의 약세를 되돌림하는 수준이라면 시장 재도약 시기는 달러화 약세의 재개 시점과 유사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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