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ELS 발행액 48조 '사상최고'… 투자 적기?

상반기 ELS 발행액 48조 '사상최고'… 투자 적기?

송선옥 기자
2018.07.10 11:52

[오늘의포인트]변동성 확대로 '인기'… HSCEI 고점대비 급락으로 투자손실 우려

2016년 상반기 이후 ELS 발행 현황(자료 : 한국예탁결제원)
2016년 상반기 이후 ELS 발행 현황(자료 : 한국예탁결제원)

글로벌 증시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ELS(주가지수연계증권) 출시가 급증하고 있다. 추가 하락 가능성이 낮아져 손실 위험이 크지 않다는 판단이 투자자를 끌어들이고 있다. 하지만 지수 반등이 늦어지면서 손실에 대한 우려도 높다.

◇상반기 ELS 발행규모 48조로 '역대 최대'=10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2018년 상반기 ELS 발행금액은 48조944억원으로 전년 동기 35조6326억원에 비해 35% 증가했다. 지난해 하반기 45조4841억원에 비해서도 5.7% 증가해 반기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6월 말 기준 ELS(파생결합사채 ELB 포함) 미상환 발행잔액은 지난해말 대비 15.7% 증가한 63조832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상반기 발행규모가 상환규모(39조6252억원)보다 컸기 때문인데 주요 지수 하락으로 일부 ELS가 조기상환 조건을 충족하지 못해 조기상환이 연기된 데 따른 것이다.

상반기 ELS 발행액 증가는 기초자산으로 많이 적용되는 글로벌 주요 주가지수가 미·중 무역분쟁 우려, 미 금리인상, 신흥국 불안 등으로 동반 하락하면서 ELS 손실 가능성이 낮아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기초자산 유형별 발행실적을 살펴보면 지수(해외지수 포함)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가 전체 발행금액의 94.1%인 45조2499억원에 이를 정도로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품 비중이 월등히 높다.

특히 HSCEI(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 발행규모는 34조2021억원으로 지난해 하반기 대비 304.3% 늘었다. HSCEI는 전일 기준으로 1월 고점 대비 24.75% 하락했다. ELS 기초자산으로 많이 활용되는 코스피200 지수도 1월 말 고점 대비 12.68% 떨어졌다.

ELS는 기초자산 주가가 떨어지더라도 특정 날짜(만기일 또는 조기상환관측일)의 기초자산 종가가 최초 기준 가격과 비교해 일정 수준 이상이면 원금과 투자수익을 받는다. 지수 하락이 ELS 투자자에게 또 다른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는 얘기다.

◇2015년 홍콩 쇼크 벌어질까?=하지만 역으로 ELS 기초자산 비중이 높은 HSCEI가 올 고점 대비 20% 이상 급락하면서 ‘2015년 홍콩 항셍지수 쇼크’의 악몽이 되살아나고 있다. 2015년 위안화 쇼크로 HSCEI가 급락하면서 증권사들의 손실이 상당했다.

해외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가 상당부분 HSCEI에 편중돼 있다는 점도 문제다. HSCEI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 발행량 비중은 1, 2월 60%대 수준이었으나 3월 72%로, 6월에는 79.8%로 치솟았다.

그럼에도 상당수 ELS가 안전한 지수대에서 발행되었다는 점에서 손실 규모가 크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HSCEI 올 고점은 지난 1월29일 작성한 1만3405.74인데 대부분의 HSCEI 지수 ELS가 1만2000~1만2500에서 발행됐다는 점에서 충격이 크지 않다는 얘기다. 전일 HSCEI는 1만768.35로 장을 마쳤다. 1만2000을 기준으로 할 때 낙폭은 11% 정도로 HSCEI의 실제 낙폭 20% 이상을 웃도는 수준이다.

이중호 KB증권 연구원은 “HSCEI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 발행이 주로 1만2500선에서 이뤄졌다는 점을 고려하면 아직 떨어진 HSCEI보다 하방으로 24.39% 여유가 있는 상황”이라면서도 “분산 차원의 ELS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한편 증권사별로 발행규모가 가장 많은 증권사는미래에셋대우(79,600원 ▲600 +0.76%)로 전체 발행금액의 13.3%인 6조3789억원을 발행했다. 이어 NH투자증권(5조9123억원) 삼성증권(5조8110억원) KB증권(5조7378억원) 한국투자증권(5조3143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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