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기아차, 2015년 개소세 인하로 석달간 27% 급등 "종료 후 판매둔화·수입차 약진 주목"

자동차주들이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 소식에 동반 상승하고 있다.
코스피 시장에서 19일 오전 11시27분 현재현대차(613,000원 ▲41,000 +7.17%)는 전일대비 1000원(0.81%) 상승한 12만5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한때 1.21% 올라 12만5500원을 터치했으나 상승폭을 줄였다.
기아차는 550원(1.74%) 오른 3만2150원을 기록하고 있으며현대모비스(509,000원 ▲67,500 +15.29%)는 0.23% 상승한 22만1500원을 나타내고 있다. 쌍용차 만도한온시스템(4,770원 ▼130 -2.65%)등도 상승중이다.
◇기아차, 2015년 개소세 인하 당시 '쌩쌩'=정부는 이날부터 차량 구매시 붙는 개별소비세를 올해말까지 5%에서 3.5%로 인하한다고 밝혔다. 또 2019년에는 노후 경유차 교체시 100만원 한도 개별소비세를 감면할 계획이다.
개소세가 적용되면 약 3000만원의 차량 구매시 50만원의 가격 인하 인센티브가 있다.
정부는 지난 2015년8월부터 2016년6월까지 동일한 세금감면 정책을 시행한 바 있다. 이 기간 내수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해 내수 진작에 효과적이라는 평가다.
당시 현대차와 기아차의 판매는 전년 동기대비 각각 9%, 15% 증가했는데 현대차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1.1%포인트 하락한 반면 기아차의 시장 점유율은 0.7%포인트 증가했다.
기아차는 2016년 하반기 K7과 쏘렌트 신차 효과가 맞물리면서 2015년7월말 4만3900원이었던 주가는 10월말 5만5800원으로 27% 상승하기도 했다. 당시 석달간 코스피 지수가 0.03% 하락한 것을 고려하면 기아차는 개소세 인하와 신차 효과를 톡톡히 본 셈이다.
기아차는 올 하반기 K3 쿠페를 비롯해 스포티지 F/L, 신형 소울, 니로 EV, 스포티지48V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다만 개소세 인하 종료 이후 통상적으로 선수요 발생에 따른 판매 감소가 이어졌다는 점에서 중장기적으로는 개소세 인하가 중립적 이슈에 그칠 수 있다.
실제로 개소세가 종료된 2016년7월 국내 5개사의 공장 출하 물량은 전년 동기대비 13.1% 감소한 34만1000만대에 그쳤다. 전월대비로는 15.3%나 급감한 수치였다. 기아차의 주가는 개소세 인하가 종료된지 6개월이 지난 2016년12월말 3만9250원까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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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차 반등 vs 수입차 활개?=시장 전문가들은 한시적이기는 하지만 2018년 개소세 인하에 따른 내수 판매 증가가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속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자동차 업체들의 반등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015~2016년의 사례로 판단할 때 연말까지 약 9만대의 추가 판매 증가가 기대되는데 이는 2018년 내수 시장을 5% 확대시키는 효과가 있다”며 “상반기 현대차와 기아차의 평균 점유율 40%, 30%를 적용하면 개소세 인하로 현대차와 기아차의 매출액은 각각 1조원, 6300억원 증가, 연결이익을 약 3~5% 증가시키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다만 개소세 인하 종료 후의 판매 둔화를 감안하면 실제로 향후 1년간의 이익 증가 효과는 2% 내외로 주가에게도 이 수준에서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전과 달리 수입차들의 입지가 강화된 상황에서 개소세 효과가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싼 수입차에 집중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상반기 수입차 신차 등록대수는 14만109대로 전년 동기 11만8152대에 비해 18.6% 증가했다. 국산차 판매량이 2.9% 감소한 75만7003대인 것을 고려하면 상당수 소비자들이 수입차로 갈아탄 셈이다. 수입차 판매 1위 메르세데스-벤처코리아의 경우 상반기 4만1069대를 판매, 르노삼성의 4만920대를 넘어서며 국내 시장 4위에 올라섰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개소세 인하는 신차 효과와 맞물려야 판매 증가 효과가 커질 수 있다”며 “차 가격이 비쌀수록 감면 혜택도 커진다는 점에서 수입차의 수혜가 기아차보다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