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소세 인하 효과?…코스피 주춤한데 자동차주 반등

개소세 인하 효과?…코스피 주춤한데 자동차주 반등

진경진 기자
2018.07.23 11:56

[오늘의 포인트]현대차그룹, 해외실적·지배구조 개편안·임금협상 합의 등 긍정적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오던 자동차 대표주들이 자동차 개별소비세(개소세) 인하와 하반기 실적 기대감 등에 따라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정부가 내수 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난 19일부터 올해 말까지 자동차 개소세를 현행 5%에서 3.5%로 1.5%포인트 인하(경차 제외)하기로 결정하면서 주가에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관세부과·임금협상 등 악재 요인들이 대부분 주가에 반영돼 있는 만큼 하반기 실적 발표 전후로 주가가 우상향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악재, 이미 주가에 반영…자동차주 반등 =23일 11시16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0.56% 하락한 2276.33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자동차 대표주들은 대부분 우상향을 보이고 있다.

현대차(613,000원 ▲41,000 +7.17%)는 전 거래일 대비 1.97% 오른 12만9500원에 거래 중이고,기아차(164,500원 ▲6,900 +4.38%)는 1.24% 상승한 3만2600원,쌍용차(4,180원 ▼125 -2.9%)는 0.45% 오른 4435원에 거래되고 있다.만도(59,900원 ▲2,300 +3.99%)(3.05%)와한라홀딩스(43,800원 ▲750 +1.74%)(4.37%)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자동차주는 연초 이후부터 최근까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여왔다. 현대차는 연초 이후 지난 20일까지 약 15% 이상 주가가 하락했고, 쌍용차(-14.8%) 현대모비스(-11.7%) 현대위아(-31.9%) 한라홀딩스 (-30%) 등이 모두 큰 폭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중국의 사드보복에 이어 올해 미국정부의 수입자동차 대상 고율 관세 부과 이슈까지 더해지면서 투자 심리가 악화된 탓이다.

하지만 정부의 개소세 인하 정책으로 개인 부담이 이전보다 30% 가량 줄어들게 되면서 내수 판매 증가 기대감에 주가가 반등하고 있다. 실제로 2015년 8월부터 약 11개월 간 시행됐던 개소세 인하 시기에 내수 판매는 약 12% 증가했다. 당시 현대차와 기아차의 내수 판매는 각각 9%, 15%씩 늘었다.

현대차와 기아차, 쌍용차 등은 모두 개소세 인하에 맞춰 신차 할인 이벤트까지 더해 차 수요를 더 끌어들이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미국의 수입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 청문회는 하반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지만 우려할 정도는 아니라는 게 증권업계 설명이다. 강동욱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9일 미국 내 다양한 이익집단들이 관세 부과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표명했다"며 "특히 자동차와 부품은 한미 FTA(자유무역협정)로 상호 무관세 혜택을 누리고 있는 상황이고, 이미 한미 FTA 협상에서 미국 측 요구가 많이 반영된만큼 관세 부과 면제를 충분히 기대해 볼 수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현대차그룹, 하반기 불확실성 해소 가능성 커 =전문가들은 자동차 업종 중에서도 현대차그룹에 대한 긍정적인 의견을 보였다. 최근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해외시장 실적과 지배구조 개편안, 임금협상 등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있다는 점이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해석이다.

특히 가장 높은 규모의 손익 훼손 지역으로 꼽혔던 미국에서 실적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점이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김준성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미국시장에서의 손익 훼손 폭이 다른 어느 지역보다도 높은 수준을 기록했지만 최근 미국에서의 손익 회복 가시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세단 모델의 재고조정이 마무리되고 SUV 신차(코나)가 투입된 지난 4월 이후 대당 인센티브는 세 달 연속 두 자릿수 내외의 감소세를 기록 중인 만큼 미국에서의 실적 반등은 감익 방향성 전환의 중심축이 될 예정"이라고 기대했다.

유럽 시장에서도 신차 효과를 기반으로 양호한 판매 및 점유율 추이를 유지하고 있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현대·기아의 6월 유럽 판매는 각각 전년 대비 각각 6%, 7%씩 증가했고, 시장 점유율도 3.2%, 2.9% 수준"이라며 "기아차는 니로 판매가 좋았고, 스토닉·스팅어 신차 효과도 긍정적이다. 현대차는 코나 신차 등 RV 위주로 판매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하반기 나올 지배구조 개편안도 주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박상원 흥국증권 연구원은 "현대모비스가 그룹의 최상위 회사로 제시되는 기존안의 핵심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하반기 현대차그룹의 주가는 실적은 물론 새로운 지배구조 개편안에 따라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종 통과는 남았지만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의 조기 협상도 긍정적인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 노조가 거의 매년 파업을 진행하면서 파업이 계절성 이벤트로 인식돼 조기 타결에 대한 기대치가 낮다"며 "올해 임금협상 과정에서 파업은 부분파업만 2일 동안 진행됐다는 점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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