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오른 실적시즌… 실적 따라 희비 엇갈린 종목들

막 오른 실적시즌… 실적 따라 희비 엇갈린 종목들

하세린 기자
2018.07.26 10:27

[오늘의포인트] 삼성전기 '신고가' 행진 vs NAVER 4%대 하락

임종철 디자이너
임종철 디자이너

주요 기업들이 지난 2분기 실적을 속속 발표하고 있는 가운데 실적과 이익성장 전망에 따라 개별 종목들의 주가 희비도 엇갈리고 있다.

그러나 코스피 전체적으로는 향후 18개월 실적 성장률이 '제로'(0)에 가까워 반등에 대한 기대가 낮아지고 있다.

◇삼성전기 신고가 경신, NAVER는 장중 4% 하락=전날 장 마감 이후부터 이날 개장 직전까지 기업들이 발표한 올 2분기 실적이 이날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

5년 만에 분기 최대 실적을 거둔삼성전기(914,000원 ▼3,000 -0.33%)는 이날 개장 직후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개장 초 5% 가까이 오르며 16만6000원을 찍었다. 오전 10시 20분 현재도 2%에 가까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삼성전기는 2분기 영업이익이 206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2.6% 늘었다고 밝혔다. 전자제품 핵심부품인 'MLCC'(적층세라믹콘덴서) 호황과 맞물려 비수기 고부가가치 제품 집중 전략이 유효했다는 평가다.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흑자전환한대한유화(172,200원 ▼800 -0.46%)도 7%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오는 3분기 시황 반등에 대한 기대감도 투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한상원· 이응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화학 수요는 중국의 부진 때문에 좋지 못하다"면서도 "3분기 시황 반등은 기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3분기 연속 영업이익이 줄어든NAVER(215,000원 ▲7,500 +3.61%)는 이날 개장 직후 주가가 4% 넘게 급락하기도 했다. 이날 개장 전 NAVER는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12.1% 감소한 250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현재도 2%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영업적자를 간신히 면한LG이노텍(624,000원 ▼13,000 -2.04%)도 1%대 하락중이다. LG이노텍의 2분기 실적은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반토막 수준에 머물렸다. 2분기 영업이익은 13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8% 줄었다. 매출은 1조5179억원으로 13.3% 늘었다.

SK하이닉스(1,686,000원 ▲32,000 +1.93%)의 경우 올 2분기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등에서 모두 사상 최대·최고 기록을 다시 썼지만 주가는 널뛰기했다. 개장 직후 2% 넘게 하락했다가 반등해 현재는 3% 넘게 오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82.7% 늘어난 5조5739억원, 매출액은 55.0% 늘어난 10조3705억원이라고 이날 개장 전 공시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75.4% 늘어난 4조3285억원이다.

다만 최근 서버 D램의 일시적인 수요 둔화와 경쟁사를 의식한 삼성전자의 D램 전략 변화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최근 투심을 위축했다.

◇"주가는 결국 실적 따라가… 성장 불확실성이 문제"주=코스피 전체적으로는 상승 모멘텀이 부족한 상황이다. 주가는 결국 기업의 실적을 따라갈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현재 코스피는 실적 전망 개선이 절실하다는 분석이다.

이진우 메리츠종금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코스피는 장기간 이익 성장의 불확실성이 길어질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에 우려가 증폭된듯 하다"면서 "지난해부터 올해 성장률 둔화는 인지됐지만 문제는 최근 그 속도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장기(향후 18개월) 이익전망의 눈높이 변화가 코스피의 동선을 잘 설명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장기 이익전망의 고점을 확인한 2017년 말부터 코스피의 주가 상승률은 크게 둔화하기 시작했다.

이 팀장은 "향후 18개월 실적 성장률은 '제로'에 가까울 정도"라며 "이러한 추세가 지속된다면 앞으로 코스피의 동선도 우호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의 기업이익 전망에 변화가 없다면 향후 1년간 코스피 밴드는 2200~2450 내에서 박스권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이미 시장의 관심이 올 하반기 실적보다는 내년에 기회를 잡을 수 있는 기업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시가총액 1조원 이상 기업 중 올해 대비 내년 순이익 성장률이 큰 기업으로는삼성SDI(678,000원 ▼16,000 -2.31%)(올해 대비 내년 순이익 성장률 31.9%),LG전자(154,100원 ▲5,400 +3.63%)(16.2%),넷마블(43,000원 ▼4,100 -8.7%)(48.1%),카카오(46,000원 ▲750 +1.66%)(64.8%),엔씨소프트(255,500원 ▲2,500 +0.99%)(47.8%),LG이노텍(624,000원 ▼13,000 -2.04%)(70.9%)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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