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전략]패키지 여행객 감소에 2분기 나란히 어닝 쇼크…8월도 부진 예상
52시간 근무제 시행과 더불어 욜로(YOLO·인생은 한번뿐),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이 대세로 떠올랐지만 하나투어·모두투어 실적은 곤두박칠쳤다. 8월에도 여행 패키지 예약률이 부진해 3분기 실적 전망도 어두운 상황에서 전문가들은 조심스럽게 4분기 여행 수요 회복을 전망했다.

2일 코스피 시장에서하나투어(41,000원 ▼150 -0.36%)는 장중 7만원의 52주 신저가를 경신하고 전일대비 8400원(10.69%) 내린 7만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시장에서모두투어(11,020원 ▼320 -2.82%)도 10.94% 급락, 장중 2만3150원의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올림픽과 월드컵, 지방선거에 자연재해까지=여행 수요는 올림픽이나 월드컵 같은 글로벌 스포츠 행사가 열릴 때면 급감한다. 지방선거와 같은 정치적 이벤트도 여행 수요에 부정적인데 공무원 및 각 지방자치단체 관련 사업체의 단체 여행이 급감해서다.
올해 1·2분기에는 동계올림픽, 월드컵과 지방선거가 모두 있었다. 게다가 한국 여행객이 많이 찾는 일본과 발리, 하와이 지역에 지진과 홍수 등 자연재해가 발생하면서 여행업체는 인고의 시간을 보내는 중이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올 상반기에는 올림픽과 월드컵, 지방선거가 모두 겹쳤고 7월에는 일본에서 지진과 태풍이, 8월에는 태국과 미얀마에서 홍수가 발생하고 있다"며 "8월까지는 여행 수요의 반전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충격은 여행업체의 실적에 고스란히 나타났다. 하나투어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5.9% 감소한 48억원으로 시장 전망치(77억원)를 크게 하회했다. 3분기에도 실적 부진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일본 지진 및 홍수 등 자연재해가 7월 이후 발생하며 일본 비중이 높은 하나투어의 영업환경이 악화됐다.
모두투어도 2분기 영업이익이 40억원으로 46% 감소해 시장 전망치(70억원)를 밑돌았다. 남태평양과 미주 지역 역성장이 두드러졌고 자회사 자유투어도 8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7월 및 3분기 예약률도 부진한 상황이다. 하나투어의 7월 패키지 성장률은 -14%이고 8~10월 예약률은 3%, 3%, 12%이다. 모두투어의 7월 패키지 성장률은 -7%, 8~10월 예약률은 1%, -8%, 11%이다.
◇욜로(YOLO) 열풍 계속될 것…9월 이후 반등 기대=상반기 실적이 부진했고 3분기 전망도 어둡지만 바닥을 친 여행주 반등을 예상하는 전문가들도 있었다. 업황은 부진하지만 발생할 수 있는 악재가 주가에 이미 반영돼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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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언 리 CLSA 연구원은 하나투어에 대해 "7월 패키지 여행객이 14% 감소했고 8월부터 10월까지 예약률도 부정적이기 때문에 단기간 주가가 매우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9월부터 예약률 회복이 예상되고 2019년 이익 정상화를 고려해 매수 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소비자 심리지수는 하락하고 있지만 국내 소비자들의 여행에 대한 열망은 여전히 높다는 분석이다. 특히 올 3분기까지 부진했던 여행 수요가 9월 이후 이연 수요로 나타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제주도보다 싼 해외여행이 존재하는 한 잠시 줄었던 해외여행 수요는 반드시 이연될 수밖에 없다"며 "3분기까지는 부진하겠지만 현 주가는 세월호 참사 수준의 우려를 반영하고 있어 저점일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이어 "세월호 참사 이후 2014년 5월부터 8월까지 여행 수요가 역성장했지만 이후 1년간 약 9~47%의 해외여행 수요 증가가 나타났다"며 "여행수요는 8월이 저점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고 부연했다.
◇욜로(YOLO)='You Only Live One'의 앞 글자를 딴 용어로 '인생은 한 번 뿐이다'라는 삶의 방식. 현재 자신의 삶을 가장 중시하고 소비하는 태도로 취미·여행등 개인의 삶을 즐기는 행위를 중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