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보 들리는 제약바이오株, 잿더미서 부활할까

낭보 들리는 제약바이오株, 잿더미서 부활할까

오정은 기자
2018.08.03 10:36

[오늘의포인트]셀트리온+대웅제약 미국에서 호재...코스닥 반등 실마리 될까

셀트리온의 램시마/사진=셀트리온
셀트리온의 램시마/사진=셀트리온

잔인한 여름을 보낸 제약·바이오주에 희소식이 연달아 전해지기 시작했다. 제약·바이오주가 구조적인 반등 랠리를 재개할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다.

3일 오전 10시30분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삼성바이오로직스(1,472,000원 ▲4,000 +0.27%)는 전일대비 1만3000원(3.44%) 오른 39만1000원에 거래 중이다.대웅제약(145,200원 ▲400 +0.28%)은 7.48% 오른 19만4000원에 거래 중이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메디톡스가 3.40% 오르고 있다. 코스피 의약품 지수는 1.20% 상승세고 코스닥 제약업종지수도 1.21% 강세다.

4월 이후 제약·바이오 업종의 급락을 초래한 중요한 변수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 감리 장기화와 제약바이오 업종의 연구개발비 회계처리 논란이다. 실적 외적 이슈로는 네이처셀에 대한 검찰 수사가 제약바이오 업종에 대한 투심을 강타한 사건이 있었으며 코스닥 바이오주에 대한 신용 물량 반대매매도 바이오주 주가 급락을 야기했다.

훼손된 시장의 신뢰는 8월 들어 서서히 회복되는 흐름이다. 제약바이오 주가를 일으켜세울 특별한 모멘텀이 없다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에서 미국에서 잇따라 낭보가 전해진 것이다.

7월31일 셀트리온의 램시마(미국 판매명: 인플렉트라)는 오리지널 의약품 레미케이드와의 마지막 특허소송까지 승소하며 미국 내 모든 특허 허들을 넘어섰다. 30일(현지시간) 메사추세스 연방법원은 얀센이 제기한 램시마의 배지 기술 침해에 대한 주장이 부당하며, 셀트리온은 얀센 배지특허를 침해하지 않는다고 판결했다.

셀트리온에 이어 대웅제약은 전일 미국 파트너사인 에볼루스가 보툴리눔 톡신 제제인 나보타에 대한 보완 자료를 미 FDA(식품의약국)에 제출했다. 지난 5월16일 허가 보류 통지를 받은 뒤 75일 만에 다시 제출한 것이다. 미국 나보타 판매 허가 시점이 한 단계 앞당겨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구완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허가 시점에 대해서는 약 3~4개월의 시가가 있을 수 있으나 허가 성공 가능성은 80% 이상으로 추정된다"며 "에볼루스가 발표한 내년 봄 미국 출시는 가장 보수적인 가정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또 제약바이오 업종의 실적 개선도 투심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코스피 대장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분기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2분기 매출액은 1254억원으로 전년비 98.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37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2공장 가동률이 60% 이상으로 높았고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지분법 손실도 29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크게 개선되었다.

다만 주식시장의 속성상 급락은 빠르게, 반등은 느리게 진행된다는 점에서 제약바이오 주가는 단숨에 회복되기보단 천천히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전략가들의 관심은 바이오가 단기 반등에 그칠 것이냐 추세적 상승을 이어갈 것이냐에 집중되고 있다.

하인환 SK증권 연구원은 "주가는 부진한 상황에서 헬스케어 업종의 이익 추정치가 개선되고 있는 현 상황은 반등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신호"라면서 "다만 반등 시그널은 포착됐지만 단기적 반등을 넘어선 추세적 반등일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남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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