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경기 무관한 엔터주, 추가 성장 가능성 커"

"이제는 기획사들이 노력하지 않아도 모든 매출이 고성장하고 있습니다. 진짜 아무런 노력을 하지 않아서 판관비까지 유지돼 엄청난 영업 레버리지가 시작된 겁니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이 최근JYP Ent.(59,900원 0%)에스엠(92,200원 ▼100 -0.11%)와이지엔터테인먼트(50,200원 ▼100 -0.2%)등 상장 기획사들의 성장세를 재미있게 표현한 말이지만 이는 틀린 말도 아니다.
최근 국내 대표 엔터테인먼트주들의 성장세가 무섭다. 미국과 주요국의 무역분쟁 등 대외 변수에 따라 코스피가 박스권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유독 이들 상장 기획사의 주가는 나란히 52주 신고가를 기록하는 등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2일 오전 10시48분 현재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엔터 대장주인JYP Ent.(59,900원 0%)는 전일 대비 2.85% 오른 3만4250원에 거래되고 있다.에스엠(92,200원 ▼100 -0.11%)(4.39%),와이지엔터테인먼트(50,200원 ▼100 -0.2%)(4.29%)도 전일 대비 4%대 올라 거래 중이다.
특히 JYP는 트와이스와 GOT7의 활약으로 2분기 매출액(316억원)이 전년 동기 대비 10.62%나 상승했고, 영업이익(91억원)은 30.9% 늘면서 하반기 성장 기대감을 높였다. GPM(매출이익률·48%)은 트와이스의 일본 매출이 없어도 기획사 역사상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을 정도다.
에스엠 역시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83.8% 증가한 1244억원, 영업이익은 626.2% 늘어난 100억원을 기록해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경신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빅뱅의 군입대로 실적 기대감이 낮아졌지만 블랙핑크가 해외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위너와 아이콘도 성장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이들 엔터주들의 시가총액도 크게 늘었다. 현재JYP Ent.(59,900원 0%)는 1조1955억원,에스엠(92,200원 ▼100 -0.11%)1조1380억원,와이지엔터테인먼트(50,200원 ▼100 -0.2%)7947억원 등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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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큰 폭으로 성장했지만 엔터주에 대한 추가 성장 기대감은 날로 커지고 있다. 내년 상반기 빅히트 상장이 예고된 것도 엔터주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BTS(방탄소년단), 블랙핑크, 엑소, 트와이스 등 아이돌 그룹이 글로벌 시장에서 인지도를 높이면서 국내외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며 "한한령 해제로 중국 시장이 점차 열리고 있는 점은 덤"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매출액에 유튜브 매출이 합산되면서 매출 하방 경직성까지 담보할 수 있게됐다. 이 연구원은 "유튜브, 아이튠즈, 스포티파이 등 해외 음원 플랫폼들의 고성장과 함께 이들 기획사들의 관련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0% 가량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기관들도 적극 매수에 나섰다. 최근 한달간 기관 순매수 상위에는 에스엠과 와이지엔터테인먼트, JYP Ent.가 각각 1, 3, 6위를 차지했다.
심효섭 KB자산운용 액티브운용본부장은 "한국의 제조업은 중국에 쫓기고 있고 다른 업종 역시 무역분쟁 등 대외 변수에 영향을 많이 받고 있다"며 "하지만 엔터 산업은 전 세계 한국만 가지고 있는 비즈니스모델로 경쟁력이 있는 만큼 관심있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