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포인트]"시장 내성 공고해졌다…협상 가능성 더 큰만큼 충격 있으면 매수 기회로 활용해야"

미국이 중국에 이르면 17일(현지시간) 2000억달러(224조원) 규모의 관세를 추가로 부과할 것이라는 보도에 국내 증시가 소폭 하락하는 모양새다. 다만 이번 관세 부과가 국내 증시에 준 충격이 예전보다 덜한데, 전문가들은 장기간 유지된 긴장에 시장의 내성이 공고해진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미중 무역분쟁도 곧 마무리 국면으로 향할 것으로 내다봤다.
17일 오전 11시3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8.52(0.80%) 하락한 2299.73을, 코스닥지수는 5.13(0.61%) 하락한 829.78를 기록 중이다.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 모두 외국인과 기관이 순매도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 15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르면 이날(현지 시각)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해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라고 보도한 영향으로 보인다.
중국은 미국이 관세를 부과할 경우 미국산 제품 600억달러에 대해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최근에는 예정된 고위급 회담에도 불참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처럼 두 나라가 또한번 날을 세우고 있는 상황임에도 증시 전문가들은 무역분쟁에 대한 충격보다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가 더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에 무역분쟁의 비중은 급격히 감소하고 있고, 미국 내부의 여론 역시 관세부과에 대한 부정적 기류가 점점 표면화되는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관련 보도 후 환율시장에서는 달러의 약세가, 주식시장에서는 주요 민감주의 반등이두드러지게 관찰됐다"며 "더불어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급감하고 있다는점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다 유려한 대처를 강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도 "관세부과의 효과는 점점 더 작아지는 반면 실질적 피해는 점차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며 "중국에선 수출 중소기업들의 어려움이 심화되고 있고, 미국에선 기업/농민들의 반발이 점차 소비자까지로 확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절대 주가와는 달리 이미 PER(주가수익비율)은 미국이 싸움에서 유리하긴해도 승자가 될 수는 없음을 말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관세 부과가 예정대로 이뤄진다 하더라도 양 국가는 사태의 수습 쪽에 초점을 맞추고 일을 진행해 갈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지영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미국에서 수입관세율 인하(25%→10%), 관세 발효 시점 지연(기존에는 9월 6일공청회 직후에서 현재 11월로 예상) 등이 거론되고 있다는 점은 중국에 대한 실질적인 무역압박 수위를 높이지 않을 것을 시사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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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연구원은 미중 무역분쟁 우려가 혹여 재부각되더라도 글로벌 금융시장에 미치는 충격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이번 이슈로 주가 급락이 발생 시 매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