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S '발행액↑·상환액↓·미상환 잔액↑'…"주요 지수 하락으로 조기상환 요건 안돼 상환금액 크게 감소"

지난해 주가연계증권(ELS) 발행 금액이 86조6203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상환금액은 오히려 지난해보다 27.3% 줄고, 미상환 잔액은 지난해 말보다 32.1% 늘었다.
한국예탁결제원은 지난해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를 포함한 ELS발행 금액이 86조6203억원으로 전년 대비 6.8% 늘어나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18일 밝혔다. 지난해 ELS 발행 금액 81조1156억원보다 크게 늘어난 수치다.
예탁원 측은 "국내외 증시 변동성 확대로 중위험·중수익을 추구하는 투자 수요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발행된 ELS 10건 중 8건은 공모 형태로 발행됐다. 공모는 73조2029억원으로 전체의 84.5%를, 사모는 13조 4174억원을 기록했다. 공모는 전년 대비 14.4% 증가했지만, 사모는 21.7% 줄었다.
기초자산 유형별로는 지수형 ELS 발행이 90.2%인 78조920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그 뒤를 국내 개별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가 7조5284억원(8.7%)으로 이었다.
지수형 ELS 중에서는 EURO STOXX 50과 HSCEI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가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 각각 57조 9244억원, 49조 8155억원이 발행되면서 전년 대비 각각 4.8%, 196.8% 씩 발행이 늘었다. S&P500 지수와 NIKKEI225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도 각각 40조2964억원, 22조4345억원이 발행됐다. 전년 대비 각각 46.6%, 13.9% 증가한 수치다.
발행이 감소한 것도 있다. KOSPI 200 지수와 HSI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는 각각 35조1천807억원, 1조9천650억원이 발행되면서 전년 대비 각각 22.1%, 92.8% 줄었다.
증권사별로는 미래에셋대우가 14조1413억원(16.3%)을 발행해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이어 NH투자증권 9조7871억원(11.3%), 한국투자증권 9조7222억원(11.2%), KB증권 9조6929억원(11.2%), 삼성증권 9조1568억원(10.6%)으로 뒤를 이었다.
ELS 발행 금액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상환금액은 오히려 전년 대비 27.3% 감소한 69조738억원으로 집계됐다. 유형별로 조기상환이 47조3760억원으로 전체 상환금액의 68.6%를 차지했다. 만기상환과 중도상환은 각각 20조1266억원, 1조5712억원으로 전체 상환금액 대비 29.1%, 2.3%를 차지했다. ELS 미상환 발행잔액은 전년 말 대비 32.1% 증가한 72조8947억원을 기록했다.
예탁원 관계자는 "상환금액이 전년 대비 감소한 이유는 국내외 주요 지수가 크게 하락해 일부 ELS가 조기상환 조건을 충족하지 못해 조기상환이 연기됐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