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 5일 랠리 끝 하락…상반기 실적 우려

[뉴욕마감] 5일 랠리 끝 하락…상반기 실적 우려

뉴욕(미국)=이상배 특파원
2019.02.07 06:53

트럼프 국정연설 실망…기술주 동반 약세

5일 연속 상승했던 뉴욕증시가 조정을 받았다. 대형 기술주들이 동반 약세를 보였다. 올 상반기 실적에 대한 우려가 증시를 짓눌렀다.

◇트럼프 국정연설 실망…기술주 동반 약세

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S&P(스탠다드앤푸어스) 500지수는 26.80포인트(0.36%) 떨어진 2731.61로 장을 마쳤다. 지난달 30일부터 5거래일 연속 상승 끝에 온 하락이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21.22포인트(0.08%) 내린 2만5390.30으로 거래를 마쳤다. 화학주 듀폰과 기계주 캐터필러가 약세를 보이며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도 7375.28로 전일에 비해 26.80포인트(0.36%) 떨어졌다. 대형 기술주 그룹인 'FAANG'(페이스북·아마존 · 애플 · 넷플릭스 · 알파벳) 가운데 애플을 제외한 모든 종목이 하락했다. 특히 구글의 지주회사인 알파벳은 2.5%나 떨어졌다.

반면 미국 자동차업체 GM(제너럴모터)는 시장의 예상치 이상의 실적을 발표하며 주가가 1.6% 올랐다.

시장조사업체 '팩트셋'(FactSet)에 따르면 현재까지 S&P500 편입 종목 가운데 55%가 지난해 실적을 공개했으며 이 가운데 68%가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었다. 그러나 올 상반기 실적에 대한 우려가 매도 심리를 자극했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정연설에서도 시장은 별다른 호재를 발견하지 못했다. 당초 미중 무역협상 타결을 낙관할 수 있는 실마리가 나올지 관심이 쏠렸지만 그런 언급은 나오지 않았다.

◇달러 강세에 금값 나흘째 하락…국제유가 반등

금값도 나흘째 떨어졌다. 달러화 강세가 금값 하락을 부추겼다.

이날 오후 4시 현재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금값은 전일 대비 온스당 약 0.63% 떨어진 1311.0달러를 기록 중이다. 이달 들어 4일 연속 하락세다.

달러화로 거래되는 금 가격은 달러가치와 반대로 움직인다. 현재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전일 대비 0.30% 오른 96.37을 기록했다. 달러 인덱스는 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를 기준으로 달러가치를 지수화한 것이다.

달러화 강세에도 불구하고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이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가 금값의 추가 하락을 막았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국정연설에서 멕시코 국경장벽을 건설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재확인하면서 2차 셧다운 가능성이 제기됐다.

같은 시간 3월물 은은 전일에 비해 약 1.05% 떨어진 온스당 15.67달러, 3월물 구리는 직전 거래일 대비 약 0.27% 상승한 파운드당 2.824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국제유가는 이틀만에 반등했다. 미국의 원유 재고가 시장의 예상보다 적게 늘어났다는 소식이 기름값을 밀어올렸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분 WTI(서부텍사스산원유)는 전일 대비 배럴당 35센트(0.6%) 오른 54.01달러에 장을 마쳤다. 이달 들어 이틀 연속 하락한 데 이은 반등이다.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4월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뉴욕 현지시간 오후 3시30분 현재 전일보다 배럴당 68센트(1.10%) 오른 62.66달러를 기록 중이다.

이날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 증가분이 126만배럴에 그쳤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의 전망치 140만배럴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장중 내림세를 보이던 유가는 이 소식이 전해진 뒤 오름세로 돌아서 결국 상승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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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배 기자

머니투데이 정치부장입니다. △2002년 서울대 경제학부 졸업 △2011년 미국 컬럼비아대 경영대학원(MBA) 졸업 △2002년 머니투데이 입사 △청와대, 국회, 검찰 및 법원, 기재부, 산자부, 공정위, 대기업, 거래소 및 증권사, IT 업계 등 출입 △2019∼2020년 뉴욕특파원 △2021∼2022년 경제부장 △2023년∼ 정치부장 △저서: '리더의 자격'(북투데이), '앞으로 5년, 결정적 미래'(비즈니스북스·공저)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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