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엇, 현대차·모비스 주주에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

엘리엇, 현대차·모비스 주주에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

이태성 기자
2019.03.04 17:29

(상보)오는 22일 주총서 엘리엇 의안 찬성해달라고 요청

이지혜 디자인기자
이지혜 디자인기자

미국계 행동주의 펀드 엘리엇 측이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주주들을 상대로 오는 22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의결권 대리행사를 권유한다고 4일 밝혔다.

엘리엇 측은 이날 "두 회사의 정기 주총에서 미흡한 자본관리 체계 개선 및 주주환원 가능성 제고를 도모하고 회사 경영 관련 의사결정 절차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여러 안건을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대차 주주들에게 보통주 1주당 2만1967원을 배당하는 이익잉여금처분계산서 승인 안건, 보수위원회 및 투명경영위원회 설치를 위한 정관 변경 안건, 기추천한 사외이사진 선임 안건 등을 찬성하는 내용으로 의결권을 위임해달라고 요청했다.

현대모비스 주주들에게는 보통주 1주당 2만6399원을 배당하는 이익잉여금처분계산서 승인 안건, 이사의 수를 11명으로 늘리고 보수위원회·투명경영위원회 설치하는 정관 변경 안건, 기추천한 사외이사진 선임 안건 등에 대한 의결권 위임을 요청했다.

엘리엇은 "두 회사는 경쟁사와 코스피 대비 실적이 부진하며 EV(기업가치)/EBITDA(상각전영업이익) 및 PER(주가수익비율) 기준으로도 경쟁사 대비 저평가됐다"며 "대차대조표를 정상화하고 책임 경영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하고 독립적인 사외이사를 선임함으로써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는 업계 리더 및 투자자 이익을 위한 스튜어드로서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엘리엇은 이날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주주들에게 보낸 프레젠테이션 파일도 각각 공개했다. 이 파일은 엘리엇이 제출한 주주 의안에 찬성표를, 현대차와 현대모비스가 제시한 의안에는 반대표를 행사해달라는 내용을 각각 담고 있다.

엘리엇은 특수관계인인 '포터 캐피털 엘엘씨'(Potter Capital LLC)와 합해 현대차의 지분 약 2.9%와 현대모비스의 지분 약 2.6%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달 28일에는 "현대차는 상당한 초과 자본 상태와 이사회의 독립성 및 책임 결여 문제로 주주들에게 적절한 대우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며 "현대차는 주주환원 및 지배구조 개선에 관한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아 큰 실망을 안겨줬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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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성 기자

2011년 입사해 사회부 법조팀, 증권부, 사회부 사건팀, 산업1부 자동차팀을 거쳐 현재는 정치부 국회팀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2020년 제14회 한국조사보도상 수상 2024년 제 19회 지속가능발전기업협의회 언론상 신문보도부문 우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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