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영구, 미래에셋운용 이사회 의장으로 금융권 복귀

하영구, 미래에셋운용 이사회 의장으로 금융권 복귀

송정훈 기자
2019.03.29 14:22

29일 주총서 사외이사 선임안건 의결…이사회 의장 겸임 예정

국내 최대 운용사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이 하영구 전 은행연합회장을 신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2017년 은행연합회장직을 끝으로 금융권을 떠난 하 전 회장은 이사회 의장도 겸임한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날 정기 주주총회를 열어 하 전 회장의 사외이사 선임 안건을 의결했다. 신임 사외이사 임기는 1년으로 이사회 의장을 겸임할 예정이다.

김석동 사외이사(전 금융위원장)의 임기는 지난 22일 만료됐다. 3개 기업의 사외이사를 겸임할 수 없는 현행 상법 규정에 따라 사임했다.

김 전 위원장은 현재 현대중공업 사외이사직이 임기가 2020년 6월까지 남아 있는데다 지난 26일 SK텔레콤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이에 따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사외이사는 하 전 회장과 이경섭 전 NH농협은행장, 장용성 한양대 경영학부 특훈교수, 정윤택 전 효성 사장 등 4명 체제가 유지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하 전 회장은 금융시장에 폭넓은 전문성과 현장 경험을 갖췄다"며 "이번 사외이사 선임은 이사회의 견제기능을 강화해 경영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하 전 회장은 은행업계에 37년간 몸담아온 정통 뱅커다. 1981년 미국계 씨티은행에 입사한 뒤 2001년 48세에 나이에 한미은행장에 선임돼 최연소 은행장 타이틀을 달았다. 이후 2014년까지 한국씨티 은행장을 다섯 번이나 연임했다. 2010년부터는 한국씨티은행장과 한국씨티금융지주 회장직을 겸임했다.

하 전 회장은 은행장직에서 물러난 뒤 2014년 12월 제12대 은행연합회장에 취임해 2017년 11월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금융권을 떠났다. 하지만 지난 27일 SK하이닉스 주총에서 신임 사외이사로 선임된 데 이어 이번에 미래에셋자산운용 사외이사로 금융권에 복귀하게 됐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그동안 전직 전통관료와 은행장 등 거물급 금융전문가를 꾸준히 사외이사로 영입한 바 있다. 현재 사외이사인 하 전 회장과 이경섭 전 NH농협은행장 외에도 김광수 전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현 NH농협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이정재 전 금융감독위원회 위원장, 전홍열 전 금융감독원장 등 금융전문가들이 미래에셋자산운용 사외이사를 역임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날 주총에서 서유석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이사 마케팅 2부문 총괄 사장과 김미섭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이사 혁신부문 총괄 사장 등 각자 대표 선임 안건도 의결했다. 이에 김 대표와 서 대표는 각각 4연임과 3연임에 성공했다. 임기는 각각 1년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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