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한 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물산도 '흔들'

우울한 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물산도 '흔들'

박보희 기자
2019.04.26 11:51

[오늘의 포인트] "이중 악재에 주가는 하락 중…더딘 바이오 개선세에 삼성물산도 ↓"

(과천=뉴스1) 조태형 기자 =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고의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해 14일 삼성물산을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송경호)는 이날 경기 과천 삼성SDS 데이터센터와 서울 강서구 상일동의 삼성물산 건설부문 사무실 등 10여 곳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에 나섰다.  앞서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지난 2015년 삼성바이오가 자회사를 종속회사에서 관계회사로 바꾼 것을 고의적인 회계 조작으로 결론짓고 제재를 결정했다.  사진은 14일 오후 경기도 과천시 삼성SDS데이터 센터의 모습. 2019.3.14/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과천=뉴스1) 조태형 기자 =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고의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해 14일 삼성물산을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송경호)는 이날 경기 과천 삼성SDS 데이터센터와 서울 강서구 상일동의 삼성물산 건설부문 사무실 등 10여 곳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에 나섰다. 앞서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지난 2015년 삼성바이오가 자회사를 종속회사에서 관계회사로 바꾼 것을 고의적인 회계 조작으로 결론짓고 제재를 결정했다. 사진은 14일 오후 경기도 과천시 삼성SDS데이터 센터의 모습. 2019.3.14/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삼성바이오로직스(1,472,000원 ▲4,000 +0.27%)가 분식회계 의혹에 실적부진까지 겹친 이중 악재에 나흘째 하락세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실적 부진은 최대주주인삼성물산(422,500원 ▲17,500 +4.32%)실적에까지 영향을 미쳐 함께 하락세를 맞았다.

26일 오전 11시40분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일 대비 0.44% 내린 33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달 29일 31만9500원에서 지난 22일 37만6000원까지 꾸준히 오르던 주가는 전일 검찰의 삼성바이오로직스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 직원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소식에 장 초반 32만원대까지 하락했다.

전날(24일) 검찰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임직원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들은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가 삼성바이오로직스를 검찰에 고발한 이후 본격적으로 회계 자료를 없앤 것으로 조사됐다.

여기에 부진한 1분기 실적까지 발표되면서 하락 폭을 키웠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분기 매출액 1254억원, 영업손실 234억원을 기록했다. 이같은 실적은 3공장 가동이 본격화되면서 관련 비용이 증가한데다 행정 소송 관련 법률 자문 수수료가 반영되면서 판관비까지 늘었기때문이다.

2분기 실적 전망도 어둡다. 키움증권은 2공장이 2월부터 정기 유지보수로 가동을 중단했고, 상반기 3공장 매출은 인식되지 않는 점 등을 근거로 매출액 842억원, 영업손실 141억원을, KTB투자증권 역시 2분기 매출액 1053억원, 영업손실 39억원을 전망했다. 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공장 비용 부담으로 영업적자는 줄지만 지속될 전망"이라며 "유지보수 완료로 가동률이 상승하는 3분기부터 실적 턴어라운드를 기대해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이고, 3공장 매출이 회계적으로 인식되는 4분기부터 실적은 본격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봤다.

시장 기대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의 실적 발표에 증권사들은 목표 주가를 낮췄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1·2공장 정기보수 영향, 회계기준 변경에 따른 3공장 매출 보수적 인식 등의 이슈가 올해 한번에 반영되는 영향으로 실적은 하반기 이후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며 "실적 추정치를 낮추면서 목표주가를 46만원에서 41만원으로 낮춘다"고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실적 부진은 최대주주인 삼성물산 실적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삼성물산은 연결기준 1분기 영업이익 105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49.7% 하락했다. 건설부분에서 로이힐/UAE 원전 소송의 중재 패소로 약 700억원의 일회성 비용이 발생한데다 삼성바이오로직스 3공장 가동에 따른 비용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실적 부진 소식에 삼성물산 주가는 사흘째 하락세를 이어가며 현재 전일대비 1.43% 하락한 10만3000원에 거래 중이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물산의 투자 매력이 높아지기위해서는 바이오사업의 이익개선이 필요하다"며 "중장기 성장모멘텀으로 여겨져온 바이오부분(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늦어지는 이익 정상화는 투자자들이 확인해볼 사항"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할인율을 30%에서 40%로 확대해 목표주가를 낮춘다"며 "주가의 의미있는 상승은 바이오부문의 이익성장이 본업의 안정성 위에 더해져야 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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