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황부진에 신성장동력도 훼손…"이마트, 어렵다"

업황부진에 신성장동력도 훼손…"이마트, 어렵다"

김소연 기자
2019.05.17 12:22

[오늘의 포인트]이마트, 이틀 연속 사상 최저가 경신

한치 앞이 보이지 않는다. 사상 최저가를 경신 중인이마트(112,900원 ▲4,500 +4.15%)이야기다. 이마트는 대형마트 업계 1위로서 업황 부진 직격탄을 맞았다. 신성장동력으로 내세운 온라인 부문 역시 치열한 경쟁 상황 속 고전하고 있다. 겹겹이 악재다.

17일 오전 11시58분 이마트는 전일대비 보합세를 나타내 14만6500원을 기록 중이다. 장중 14만4000원까지 내리면서 역대 최저가를 경신했다. 전날에 이어 이틀째다.

이마트는 지난 2011년 6월 신세계에서 분할해 신규상장하면서 증시에 입성했다. 첫 거래일 종가는 22만3500원이었다. 당시 할인점 사업이 급격히 성장하던 때여서 이마트 주가도 3개월만에 33만원을 뛰어넘으며 승승장구했다. 그러나 8년이 흐른 지금, 이마트 주가는 당시의 절반 수준에 못 미치는 사상 최저가로 떨어졌다. 지속되는 경기 불황, 할인점 포화, 치열한 경쟁 속 1위 사업자라는 프리미엄도 통하지 않는다.

증권업계에서는 잇따라 이마트에 대한 목표주가와 실적 추정치를 하향하고 있다. 사실상 매도의견으로 통하는 '보유(Holding)' 투자의견을 내는 애널리스트들도 늘었다.

이마트는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어닝쇼크를 냈다. 이마트는 지난 15일 올 1분기 연결 순매출액 4조5854억원, 영업이익 743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 증가하고, 52%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를 50% 하회하는 수치다. 증권업계에서는 2분기 연속 이어진 어닝쇼크보다도 이를 타개할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을 더 크게 우려하고 있다.

1분기 오프라인 할인점 매출은 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0% 급감했다. 매출도 올해부터 SSG닷컴 상품공급 매출이 증가한 덕분에 늘어난 것처럼 보일 뿐, 기존점 매출은 1.8% 줄어 부진했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오프라인 할인점 실적 악화가 극심한데 온라인으로의 매출 이탈이 계속되고, 소비경기도 부진한 상황에서 최저임금 인상 등 비용증가까지 겹쳤다"고 분석했다.

오프라인 부진을 온라인 매출 성장이 상쇄해줘야 하지만, 최근에는 신선식품의 온라인 경쟁까지 심화돼 쉽지 않다. 일렉트로마트 등의 전문점과 편의점 사업 등을 공격적으로 펼치지만, 본업인 할인점이 부진해서야 답이 나오지 않는다. 전문점의 경우 매출은 46% 고성장했지만 영업적자가 76억원으로 확대됐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쿠팡 등 온라인 사업자와의 경쟁이 식품과 비식품 모든 카테고리에 걸쳐 심화되고 있다"며 "일부 주요점포의 리뉴얼까지 겹쳐 4월 이마트 기존점 성장률은 -7%를 기록한 만큼 반등을 논하기 이르다"고 판단했다.

남성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도 "2분기에도 실적 개선은 어려울 전망"이라며 "온라인 점유율 확대를 위해 프로모션 진행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지만 경쟁이 심해 객수 회복이 어렵고, 전문점 부담도 당분간 이어질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이마트의 부진은 대형마트 전반의 업황 둔화와 연관된 만큼 점포 효율화, 신사업을 통해 장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고 진단하기도 했다.

조용선 SK증권 연구원은 "할인점 부진은 구조적 요인인만큼 향후 점포 효율화 기조가 강화될 것"이라며 "매출 성장세가 20%에 달한 트레이더스를 비롯해 SSG닷컴, 전문점 등이 신성장 동력 확보 관점에서 긍정적인만큼 긴 호흡으로 주시할 대 기회가 찾아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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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 기자

증권부 김소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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