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한계 부딪힌 이마트…증권사 14곳 목표가 하향

성장한계 부딪힌 이마트…증권사 14곳 목표가 하향

박계현 기자
2019.08.12 11:43

[오늘의포인트]2분기 사상 첫 적자…"하반기 반등 기대도 어렵다"

/사진=김태현 기자 thkim124@
/사진=김태현 기자 thkim124@

이마트가 지난 2분기 창사 이래 첫 적자를 기록하며 실적 둔화 우려를 키우고 있다. 이날 이마트는 장중 52주 최저가를 기록했다.

12일 오전 11시 30분 현재이마트(112,900원 ▲4,500 +4.15%)는 전일대비 2000원(1.83%) 떨어진 10만7000원을 나타내고 있다. 장중에는 52주 신저가인 10만4500원까지 하락폭을 키우기도 했다.

이마트는 지난 9일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적자 299억원을 기록해 적자 전환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4.8% 늘어난 4581억원을 기록했고, 당기순손실은 266억원을 기록해 적자전환했다.

이날 리포트를 낸 15개 증권사 중 미래에셋대우를 제외한 14개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현대차증권과 하나금융투자는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조정했으며 NH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은 2분기 실적발표 전에 이미 '중립'으로 조정을 마쳤다.

올해 이마트의 실적 반등 요인을 찾아보기 어렵다는 것이 증권가의 공통된 의견이다. 기존 사업인 오프라인 할인점에선 이익 감소 추세가 이어지고 있고 온라인 사업부문도 경쟁 심화로 적자폭 축소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박신애·이동현 KB증권 연구원은 "오프라인 할인점의 외형 축소가 지속되면서 인건비, 임차료 등의 고정비 부담이 가중돼 영업이익 하락세가 가속화되고 있다"며 "SSG.com에 대한 중장기 기대감은 여전히 높으나, 쿠팡·마켓컬리 등과의 경쟁 심화로 매출 성장률이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지난 6월 말부터 ‘새벽배송’ 서비스를 시작한 영향으로 올 3분기 온라인 부문 적자는 더욱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지영·이민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에는 2분기 반영됐던 재산세 등 일회성 비용 부담이 없어지겠지만 본업의 턴어라운드를 기대하기에는 업황의 반전이 없다"며 "순수 온라인 업체와의 경쟁에서 뚜렷한 소구점이 나타날 때까지 추세적인 주가 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남성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형마트 업체들은 경기 둔화로 인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며 "하반기에도 실적 개선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비식품 상품의 구조적 감소 추세가 이어지고 있고, 가족 구성원이 변화되면서 대형마트 채널로 유입되는 방문객수가 감소하고 있다"며 "소비경기 둔화와 함께 온라인 점유율 확대를 위한 전략적 선택에 따라 마진율 감소도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더해 대형마트 업계가 신성장동력으로 내세우고 있는 온라인 유통부문은 쿠팡, 마켓컬리 등 신규사업자와 기존 오프라인업체의 경쟁이 더해지면서 소비 경기 대비 과도한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남 연구원은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산업통상자원부 기준 월평균 온라인산업 성장률은 약 16%를 기록했다"며 "소셜 및 오픈마켓 업체들이 공격적인 프로모션에 나서며 성장률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1분기 국내 GDP 성장률은 1.6%, 상반기 민간소비는 1.9%에 그친 것을 고려하면 국내 소비경기 대비 업종 성장률이 지나치게 높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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