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콜마, 화장품 부진에 짙어지는 다크써클

한국콜마, 화장품 부진에 짙어지는 다크써클

이태성 기자
2019.10.04 11:14

[오늘의 포인트]장중 3만9100원까지 하락하며 신저가 경신…고점 대비 절반도 안돼

임종철 디자이너 / 사진=임종철 디자이너
임종철 디자이너 / 사진=임종철 디자이너

화장품 업계의 부진 속에 오너 리스크까지 겹친한국콜마(93,600원 ▲6,700 +7.71%)의 주가가 하릴없이 하락 중이다. 연중 고점 대비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가격인데 전문가들은 한국콜마의 위기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증권업계는 투자의견마저 낮추는 등 부정적인 전망을 내비치고 있다.

4일 오전 10시 50분 한국콜마는 전 거래일보다 2400원(5.78%) 하락한 3만9150원에 거래됐다. 장중 3만9100원까지 하락하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는데, 지난 3월 기록한 고가(8만3500원)의 절반도 안되는 수준이다.

한국콜마는 화장품, 기능성 화장품, 의약품, 의약외품 등의 개발·제조(ODM·OEM)업체다. 화장품 부문 매출 비중이 높은데, 올해 화장품 시장의 성장이 둔화되며 실적에 타격이 있었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 시장에서는 로컬 브랜드 약진으로 국내 중저가 업체들의 대 중국 수출이 둔화되고 있다"며 "여기에 수출은 이렇다 할 신규 런칭이 없고, 중국 사업은 증설 이후 가동률 상승이 제한적인데 이러한 상황은 당분간 지속될 공산이 크다"고 지적했다.

전반적인 업황 둔화에 한국콜마는 오너 리스크까지 겹쳤다. 윤동한 전 한국콜마 회장은 지난 8월 월례조회에서 임직원 700여 명을 대상으로 극보수 성향의 유튜브 영상을 틀어 논란이 됐다. 이후 불매운동에 휩싸였는데 불매운동이 실제로 실적에 타격을 줬다는 분석이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한국콜마의 3분기 실적은 각각 전년 동기대비 3%,263% 증가한 3880억원과 280억원으로 추정된다. 시장 기대치(영업이익 330억원)를 상당히 못 미치는 수준이다. 박 연구원은 "불매운동 영향으로 홈쇼핑채널 바이어 향 매출이 위축됐다"고 밝혔다.

불매운동의 영향은 3분기에 그치지 않을 전망이다. 이선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화장품 부문에서 불매운동 여파는 최대 10월까지 이어질 전망"이라며 예상보다 타격이 큰 국내 불매운동 영향을 반영해 올해와 내년 지배주주 순이익 추정치를 각각 9%, 3.5% 하향 조정했다.

이처럼 부정적인 시각에 증권업계는 한국콜마의 목표가를 일제히 낮췄다. 한때 목표가가 10만원을 제시했던 증권가는 9월 이후 4만7000~6만9000원으로 한국콜마의 목표가를 하향했다. 하나금융투자와 유안타증권은 투자의견을 각각 보유와 중립으로 제시해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내기도 했다.

박은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투자의견 하향의 근거는 성장성과 수익성의 핵심인 국내 화장품 부문의 성장이 오너 리스크로 인해 내년 상반기까지 성장 열위가 예상되기 때문"이라며 "성장성 약화 및 업종 밸류에이션이 하향 안정화됨에 따라 목표가도 낮췄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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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성 기자

2011년 입사해 사회부 법조팀, 증권부, 사회부 사건팀, 산업1부 자동차팀을 거쳐 현재는 정치부 국회팀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2020년 제14회 한국조사보도상 수상 2024년 제 19회 지속가능발전기업협의회 언론상 신문보도부문 우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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