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중국 추가관세 철회 검토…美 서비스 경기 반등, 예상치 상회

뉴욕증시가 또 한번 사상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미국이 중국에 대한 추가관세를 철회할 것이란 기대감이 신고가 행진을 가능케 했다.
◇美, 대중국 추가관세 철회 검토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블루칩(우량주) 클럽인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0.52포인트(0.11%) 오른 2만7492.63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48포인트(0.02%) 상승한 8434.68을 기록했다.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 모두 전날에 이어 연속 역대 최고치 기록을 경신했다.
반면 대형주 위주의 S&P(스탠다드앤푸어스) 500 지수는 3.65포인트(0.12%) 내린 3074.62에 마감했다.
전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이 중국과의 1단계 무역합의에 서명하기 위한 양보 조치로 지난 9월1일부터 중국산 수입품 1120억달러(약 145조원) 상당에 매겨온 15% 추가관세 철폐를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중국은 시진핑 국가주석이 1단계 무역협정 서명을 위해 미국을 방문하고 미 농산물 구매를 늘리는 것 등을 조건으로 미국에 오는 12월 중순 부과 예정인 관세와 지난 9월부터 부과된 관세의 철회를 요구해왔다.
트럼프 행정부는 오는 12월15일부터 1600억달러(약 185조원)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15%의 추가관세를 물리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당초 시 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달 16~17일 칠레 산티아고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만나 1단계 무역협정에 서명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칠레가 국내 대규모 시위 사태를 이유로 회의 개최를 취소하면서 회동 장소 변경이 불가피하게 됐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만약 합의가 성사된다면 장소 결정은 쉬워진다. 미국 내 어딘가가 될 것"이라며 시 주석의 미국 방문을 압박했다. 당초 중국은 마카오를 정상회담 장소로 제안했으나 미국 영토를 고집한 미국의 요구를 사실상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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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고위급 협상단은 지난달 11일 미국 워싱턴 협상에서 1단계 합의, 이른바 '스몰딜'(부분합의)에 도달했지만 합의문에 서명하지는 못했다. 1단계 합의에 따라 미국은 2500억달러(약 300조원) 규모의 중국산 관세율을 25%에서 30%로 인상하는 계획을 연기했다. 또 중국은 연간 400억~500억달러 규모의 미국산 농산물을 구매하기로 했다.
E트레이드 파이낸셜의 마이크 로이벤가르트 이사는 "미중 무역협상과 관련해 희망적인 소식들이 들려오지만 우린 여전히 회의적"이라며 "1단계 무역합의가 최종 결실을 맺을 때까지 모든 희망을 거기에만 거는 것은 좋지 않다"고 말했다.
◇美 서비스 경기 반등…예상치 상회
미국의 서비스 경기가 반등했다는 소식도 매수세를 부추겼다.
이날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에 따르면 10월 비(非)제조업 PMI(구매관리자지수)는 54.7로, 전월(52.6)보다 높아졌다. 당초 시장이 예상한 53.8을 뛰어넘었다.
앞서 이 지수는 8월 56.4에서 9월 52.6으로 떨어졌었다.
PMI는 기업의 구매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신규 주문, 생산, 재고 등을 토대로 발표되는 경기동향 지표다.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 50을 밑돌면 경기 수축을 뜻한다
세부 항목을 보면 같은 기간 기업활동 지수는 전월 55.2에서 57.0으로 뛰었다.
신규수주 지수는 전월 53.7에서 55.6으로 올았고, 고용지수는 전월 50.4에서 53.7로 상승했다.
반면 가격지수는 전월 60.0에서 56.6으로 떨어졌다.
ISM 측은 "비제조업지수가 지난 9월 다소 후퇴한 이후 다시 상승했다"며 "미국의 서비스업이 빠른 속도로 성장을 이어가고 있음을 뜻한다"고 밝혔다.
유럽증시도 랠리를 이어갔다.
이날 범유럽 주가지수인 스톡스유럽600은 전날보다 0.82포인트(0.20%) 오른 404.23에 장을 마쳤다. 지난 2015년 7월 이후 4년여만의 최고치다.
독일 DAX 지수는 12.22포인트(0.09%) 상승한 1만3148.50, 프랑스 CAC40 지수는 22.59포인트(0.39%) 상승한 5846.89를 기록했다. 영국 FTSE100 지수는 18.39포인트(0.25%) 오른 7388.08에 마감했다.
국제유가 역시 오름세였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69센트(1.2%) 오른 57.2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12월물 브렌트유는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밤 10시23분 현재 89센트(1.4%) 뛴 63.00달러를 기록했다.
미 달러화는 강세였다. 이날 오후 5시18분 현재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전 거래일보다 0.4% 오른 97.91을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를 기준으로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것이다.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내렸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금은 전장 대비 26.20달러(1.7%) 하락한 1484.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