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S-Oil, SK이노베이션, 내년 정유 마진 개선 기대감 업고 반등

반도체 업종의 이익 개선 시기가 가까워지면서 경기 민감주인 정유·화학 업종 실적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증권업계에선 시장 수요감소로 4분기까지 정유업종의 실적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지만 에쓰오일, SK이노베이션의 주가가 최근 소폭 반등세를 나타내며 경기 개선을 선반영하고 있다.
에쓰오일(S-Oil(116,800원 ▼1,400 -1.18%))은 20일 오전 11시 17분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 전일 대비 600원(0.62%) 오른 9만7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에쓰오일은 이달 들어 기관과 외국인 매수세가 번갈아 유입되면서 월초 대비 9.1% 올랐다.
4분기 실적 역시 부진할 것으로 전망되는데도 불구하고 내년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감에 저점 매수세가 유입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박지훈 크레디트스위스 전략 담당 부문장은 "올해 역성장이 두드러졌던 반도체, 정유·화학업종이 회복세로 돌아서면서 내년 코스피 매출 개선을 이끌어나갈 것"이라며 "12월 증시는 이익전망이 좋아지는 업종을 중심으로 상승하며 실적을 선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에쓰오일의 4분기 실적추정치로 매출액은 전년 대비 7.5% 감소한 6조3477억원,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한 1441억원을 제시했다. 이는 시장기대치를 하회한 수치다.
박연주·이종수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경유 마진이 낮게 형성되며 OSP(원유 공식판매가격)은 상승했으며, 환율 하락, 유가 등락에 따른 래깅 효과(원재료 투입 시차) 등이 부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화학 부문에서도 PX(파라자일렌) 및 벤젠 스프레드가 급락했고 PP(폴리프로필렌) 등도 스프레드가 둔화돼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SK이노베이션(134,700원 ▼3,100 -2.25%)은 같은 시간 코스피 시장에서 전일 대비 1500원(0.99%) 오른 15만3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역시 월초 대비 4.4%가 올랐다.
SK이노베이션 역시 석유 정제마진이 하락하고 PX 등 아로마틱(석유화학) 마진이 급락하면서 증권가에선 예상치 대비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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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특히 IMO 황함량 규제에 따른 선제적 효과가 기대됐던 정유 부문은 중국·인도 수출 확대에 따른 역내 정제마진 하락, 중동산 원유 OSP(프리미엄) 강세, 유조선 운임 상승 등으로 의미 있는 개선이 일어나기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증권업계에선 내년부터는 강력한 환경 규제인 국제해사기구의 'IMO 2020'(황산화물 배출규제)이 본격화되면서 정유업종이 호황기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상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에쓰오일의 내년 영업이익은 1조44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11% 증가할 전망"이라며 "IMO 2020 규제 효과에 따른 정제마진 상승과 정유 부문 이익 증가가 실적 개선의 핵심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에쓰오일 기준 정제마진은 배럴당 3달러가 오를 것으로 전망되며 이를 감안한 영업이익 증가 효과는 약 8000억원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박연주 연구원은 "4분기 실적 부진이 예상되지만 최근 주가 하락으로 상당 부분 반영했고 마진 자체는 개선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마진 수준의 ‘정상화’를 가정할 때 내년 실적 성장 모멘텀이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