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反조원태 연합 이사회 장악 가능성..대한항공 주주엔 유리"

"反조원태 연합 이사회 장악 가능성..대한항공 주주엔 유리"

김도윤 기자
2020.02.01 10:33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지난달 3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한국 교민들을 태우고 돌아올 전세기에 탑승하기 앞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사진=인천국제공항=공항사진기자단>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지난달 3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한국 교민들을 태우고 돌아올 전세기에 탑승하기 앞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사진=인천국제공항=공항사진기자단>

KB증권은 지난 1월 31일 보고서를 통해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사모펀드 KCGI(강성부 펀드), 반도건설 연합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한진칼 사내이사 연임을 저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강성진, 배세호 KB증권 연구원은 "반 조원태 연합의 지분율은 32.06%, 조원태 회장 지분율은 28.14%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조원태 회장과 특별관계자 지분 중 조현아, 이명희를 제외하고 델타항공, 카카오 지분은 산입한 기준"이라고 설명했다.

두 연구원은 "이명희 여사는 주주총회에 불참하는 것으로 가정하지만, '한진 크리스마스 사건'을 감안할 때 이명희 여사가 조원태 회장 연임을 지지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며 "국민연금은 조원태 대표이사 연임에 찬성하는 것으로 가정했다"고 언급했다.

두 연구원은 "이런 가정들을 적용했을 때 조원태 대표이사의 연임안에 대한 가상 주주총회 결과는 출석률 81.56%, 참석 주주 중 찬성 49.60%, 반대 50.40%에 따라 부결"이라며 "이명희 여사가 반 조원태 연합에 합류할 경우 조원태 회장은 더욱 불리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두 연구원은 "반 조원태 연합은 사내 및 사외 이사를 추가 선임함으로써 한진칼 이사회를 장악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두 연구원은 조원태 회장 측에도 희망의 불씨는 남아있다고 진단했다. 또 최근의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은대한항공(24,250원 ▼350 -1.42%)주주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두 연구원은 "조원태 회장이 30.46%의 지분을 갖고 있는 소액주주들로부터 지분 17.76%를 포섭하는 데 성공할 경우 발행주식의 과반을 확보할 수 있다"며 "의결권 확보 경쟁 상황에서 한진그룹 경영진이 한진칼의 핵심 자산인 대한항공 이익에 반하는 경영을 하기 어려운 만큼 현재의 경영권 분쟁 상황은 대한항공 주주가치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1월 31일 KCGI가 최대주주로 있는 그레이스홀딩스는 조현아 전 부사장, 반도개발 등과한진칼(123,000원 ▲2,400 +1.99%)보유지분에 대한 공동보유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들은 조원태 회장의 이사 연임을 반대하고, 한진그룹에 전문경영인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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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윤 기자

미래 먹거리 바이오 산업을 취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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