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사측, 빈손으로 유리한 요청만…노조 얻어가는 것 없어 거절"
실질적 수정안·결정권자 참석 요구…오후 추가 협의 진행 예정

4일 오전에 진행된 삼성바이오로직스(1,481,000원 ▲11,000 +0.75%)와 삼성바이오로직스 노동조합(노조)의 노사정 면담이 진전 없이 종료됐다. 양측은 이날 오후 추가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날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는 "사측에서는 빈손으로 모든 종류의 쟁의 활동, 부당노동행위 등 쟁송에 대해 상호 간 취하를 요청했다"며 "회사 측에만 유리하고 노동조합은 아무것도 얻어가는 것 없이 쟁의 수위만 낮추는 것이기 때문에 거절했다"고 말했다. 이어 "오후에 추가적으로 협의 진행할 예정이며, 사측의 제시안은 특별하게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는 이날 대화를 앞두고 발표한 사전 입장문을 통해 이번 면담이 최종 협상 자리가 아니라고 밝힌 바 있다. 또 사측이 실질적 수정안과 결정권 있는 책임자를 제시할 것을 요구했다.
특히 이날 면담에 존림 대표이사 등 사측의 최종 의사결정권자 대신 실무진이 참석하면서 양측 참석자의 의사결정 권한과 책임의 수준이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박재성 삼성그룹 초기업 노동조합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지부 지부장은 지난달 30일 열린 노사 대화에 개인 휴가 일정으로 불참했던 것과 달리 이날 대화엔 직접 참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는 "대표이사 명의로 생산 차질과 후속 일정 부담이 언급될 정도로 중대한 국면에서, 사측이 결정권 있는 책임자와 실질적 수정안 없이 대화 자리에 임한다면 이는 사태 해결을 위한 실질 교섭이라기보다 단순한 절차적 대화에 그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노조는 약 14%의 임금 인상과 영업이익의 20% 성과급 지급, 임직원 1인당 3000만원의 격려금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지급 여력과 향후 성장을 위한 재원 확보를 고려해 6.2%의 임금 인상과 일시금 600만원을 제시했다. 양측은 지난 3월 조정이 중지되기 전까지 13차례의 교섭을 진행했으나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는 지난달 28~30일 일부 공정에서 부분 파업을 시작한 데 이어 지난 1일부터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이로 인해 약 1500억원 규모의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된다. 오는 5일까지 파업이 이어질 예정인 만큼 손실 규모가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에 대해 회사는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고 있으며 추가적인 피해 예방과 기업환경 정상화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특히 고객사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강구할 것이며, 향후 추가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대응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