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실적+경영쇄신'…대한항공 주가도 날아오를까

'깜짝실적+경영쇄신'…대한항공 주가도 날아오를까

김사무엘 기자
2020.02.07 11:42

[오늘의 포인트]올해 실적개선 기대…증권가 전망↑

중국 우한 거주 한국 교민 수송을 위한 전세기 운항 일정이 지연된 가운데 3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대한항공 계류장에서 관계자들이 국토교통부 한국항공정보시스템에 검색된 우한행 전세기 KE9883-HL7461편을 정비하고 있다. / 사진=인천국제공항=이기범 기자 leekb@
중국 우한 거주 한국 교민 수송을 위한 전세기 운항 일정이 지연된 가운데 3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대한항공 계류장에서 관계자들이 국토교통부 한국항공정보시스템에 검색된 우한행 전세기 KE9883-HL7461편을 정비하고 있다. / 사진=인천국제공항=이기범 기자 leekb@

대한항공(23,100원 ▼50 -0.22%)이 깜짝 실적과 함께 경영쇄신 방안을 내 놓으면서 시장의 기대감이 커진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우려는 여전하지만 유휴자산 매각 등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과 중국의 한한령(한류 제한령) 해제에 따른 관광수요 회복 등이 반영되면 중장기적으로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7일 오전 11시 기준 코스피 시장에서 대한항공 주가는 전일 대비 250원(0.93%) 오른 2만7250원에 거래 중이다. 장 초반에는 3% 가까이 상승하기도 했다. 전날 대한항공이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실적과 부동산 매각 등을 골자로 하는 경영개선 방안을 발표하면서 주가도 강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6일 대한항공은 지난해 영업이익(연결 기준)이 전년 대비 59.1% 감소한 2619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2.5% 줄어든 12조6918억원이었고, 당기순손실은 6249억원으로 적자폭이 확대됐다.

대규모 이익감소였지만 시장이 전망했던 영업이익 컨센서스 1432억원을 80% 이상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였다. 회계기준 변경에 따른 정비비 감소가 깜짝 실적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기존에는 정비부품 중 순환부품수리에 해당하는 재고자산을 유동자산으로 분류했는데, 이를 비유동자산으로 변경함에 따라 지난해 이미 반영했던 정비비 일부가 자산으로 바뀌면서 실적 개선 효과로 나타났다.

2019년은 대한항공에 있어 위기의 해였다. 미·중 무역분쟁의 영향으로 글로벌 화물 업황이 부진한 가운데 일본의 경제보복까지 겹치며 일본 노선 상당수를 축소해야 했다. 지난해 내내 실적 부진이 이어졌고 3만원대 중반을 유지하던 주가는 2만원 초반까지 급락했다.

하지만 최근 증권가에서는 대한항공에 대해 올해는 다를 것이라는 시각이 조금씩 제기되고 있다. 일단 미·중 무역분쟁의 완화로 항공수요 회복이 기대되고,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이후 얼어붙었던 중국과의 관계도 개선되면서 중국 노선 기대감도 커졌기 때문이다.

중국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예상치 못한 변수로 떠올랐지만 전염병 이슈만 지나고 나면 항공수요 회복에 따른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하준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가 상반기 중 종료된다고 가정하면 하반기에는 그 동안 이연 됐던 수요로 항공여객수요가 급증하고 항공화물사업부문도 턴어라운드 할 것"이라며 "실적도 하반기로 갈수록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한항공이 내 놓은 경영개선 방안도 시장의 기대치를 높인다. 전날 대한항공 이사회가 발표한 경영개선안 주요 내용은 △송현동 부지 매각(2008년 매입가 2900억원) △왕산레저개발 지분 100% 매각(장부가 약 1404억원)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개편 △거버넌스 위원회 신규 설치 등이다.

유휴자산과 비주력사업 매각으로 과도한 부채비율을 낮추고, 지배구조를 개선해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말 기준 대한항공 총 부채는 24조1089억원, 총 자본은 2조7788억원으로 부채비율은 867.6%에 달한다. 부채 중 차입금, 사채, ABS(자산유동화증권) 등이 약 9조원으로 추산되는데 중장기적으로 이 부채를 줄일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는 것이 관건이다.

증권가에서는 대한항공의 이번 개선안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대신증권과 KTB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향후 예상되는 개선방안으로 항공기 감가상각연한 변경을 통한 영업손익 개선(연 5000억원), 항공우주사업부문 물적분할 및 상장 추진, 배당 확대 등이 있다"며 "개선방안에 따라 향후 실적 추정 상향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한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반 자산매각은 대한항공의 현금창출력과 주주가치 증대가 가속화될 수 있는 요인"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3만5000원에서 4만원으로 상향 조정하며 업종 최선호 관점을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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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사무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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