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기관 10.7조 매도
삼전닉스 12%씩 급락

증시가 '검은 화요일'을 맞았다. 코스피지수는 10% 가까이 하락하는 등 사상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개인이 코스피주식을 올들어 최대규모로 순매수했지만 지수하락을 방어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증시가 급락하면서 하루 만에 코스피와 코스닥 시가총액 786조원이 증발했다.
23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910.71포인트(9.99%) 내린 8203.84로 마감했다. 코스피 시장에선 오전 11시40분 매도 사이드카(프로그램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가, 오후 2시33분에는 1단계 서킷브레이커(거래중단)가 발동했다. 매도 사이드카는 올들어 13번째, 서킷브레이커는 4번째로 집계됐다.
핵문제와 관련해 미국과 이란이 협상에 진전을 보이지만 간밤 미국 증시에서 빅테크(대형 IT기업)들이 하락하면서 국내 증시도 타격을 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반도체 투톱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각각 12.47%, 12.31% 급락했다. 이들 종목의 시가총액은 하루 만에 약 200조원씩 증발했다.
코스피 수급을 살펴보면 이날 개인은 정규장에서만 8조5223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조5056억원, 4조2004억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