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낙폭 검은 화요일... "코스피 급락, 구천피 안착 위한 통과의례"

최대낙폭 검은 화요일... "코스피 급락, 구천피 안착 위한 통과의례"

김경렬 기자, 성시호 기자, 김근희 기자
2026.06.24 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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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빅테크 종목 하락·연준 금리인상 시사 등 영향 분석
"반도체 이익모멘텀 유지, 주도주 확대 기회" 전략 제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가 금리인상을 시사하면서 채권 등 조달금리 상승에 대한 우려가 커진 가운데 국내 증시가 큰 타격을 받았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급락장이 추세의 변화를 뜻하지는 않는다면서 실적이 중요하다는 입장, 정책모멘텀을 앞둔 저PBR(주가순자산비율) 종목을 들여다보라는 입장 등 다양한 대응전략이 제시됐다.

23일 코스피지수는 전날 대비 910.71포인트(9.99%) 내린 8203.84에 장을 마감했다. 낙폭은 역대 최대였고 하락률은 역대 다섯 번째로 높았다. 이날 오전 11시40분에는 매도 사이드카(프로그램 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 올해 13번째)가, 오후 2시33분에는 1단계 서킷브레이커(거래 일시중단, 올해 4번째)가 발동됐을 만큼 매도세가 거셌다. 개인이 정규장에서만 8조5223억원 규모를 순매수하며 외국인과 기관의 매물을 받아냈지만 역부족이었다.

코스닥지수는 76.88포인트(7.94%) 하락한 891.52에 마감하며 올해 최저치를 경신했다. 코스닥 시장 역시 장중 매도 사이드카가 울렸다.

간밤에 미국 빅테크(대형 IT기업)들이 하락한 데다 미국 연준이 연내 금리를 여러 차례 올릴 수 있다는 월가 대형 IB(투자은행)의 전망이 잇따르면서 투자심리가 불안해졌다.

다만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급락은 반도체 쏠림현상과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에 의한 일시적인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유가, 미국 10년물 금리, 달러 등 매크로(거시경제) 지표들에 큰 변화가 없었다면서 "매크로에 의한 급락은 아니다"라고 짚으며 "반도체 쏠림현상에 대한 단기적인 부작용이 또 나타난 것같다"고 말했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코스피와 코스닥의 급락은 아시아 주식시장에서도 한국에만 국한된 상황"이라며 "그간 증시가 많이 올랐기 때문에 많이 빠지는 것이고 구천피 돌파 이후 치러야 할 통과의례"라고 밝혔다.

이익(EPS·주당순이익)과 멀티플(PER·주가순이익비율) 등 실적을 중심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다만 반도체 실적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가장 크다.

코스피·코스닥 지수 역대 하락폭 순위/그래픽=윤선정
코스피·코스닥 지수 역대 하락폭 순위/그래픽=윤선정

황수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유가의 변동성으로 지속가능성이 높지 않고 저점에서 큰 폭으로 반등한 에너지·화학업종의 실적 리레이팅(재평가)을 제외한다면 실질적으로 반도체보다 실적 추정치 상향모멘텀이 강한 업종은 없다"고 말했다.

조아인 삼성증권 연구원도 "AI(인공지능) 성장세와 반도체 이익모멘텀이 유지되는 만큼 이번 조정을 추세훼손으로 해석하기보다는 주도주의 비중확대 기회로 활용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판단한다"고 했다.

정책으로 추가적인 상승모멘텀에 집중한 의견도 제시됐다. 엄수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저PBR 기업 리스트 공표는 빠르면 올해 10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라며 "올해 시행되는 정책은 구체성·강제성 면에서 2024년보다 더 강력하다고 판단되고 저PBR주를 겨냥했다는 점이 명확하지만 아직 시장의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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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렬 기자

안녕하세요. 증권부 김경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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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증권부 김근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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