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위독설'에 증시 출렁…김일성·김정일 사망 땐 어땠나

'김정은 위독설'에 증시 출렁…김일성·김정일 사망 땐 어땠나

황국상 기자
2020.04.21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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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김일성 전 북한 주석,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 동상 / 사진제공=로이터 뉴스1
왼쪽부터 김일성 전 북한 주석,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 동상 / 사진제공=로이터 뉴스1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위독설에 국내 증시가 출렁이고 있다. 1994년 7월 김일성 주석 및 2011년 12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망했을 때는 어땠을까.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김일성 주석의 사망 사실이 국내에 최초로 알려진 시점은 1994년 7월 10일이었다. 김 주석은 그 해 7월 8일 금요일에 사망했으나 이 사실은 7월 10일 일요일이 돼서야 국내에 알려졌다.

그 해 7월 11일 월요일 증시 흐름에 대한 기록은 남아있지 않다. 현재처럼 시가, 고가, 종가 등 기록이 체계적으로 정리되지 않았던 시절이기 때문이다. 종가 기준으로는 1994년 7월11일 코스피는 948.84로 전일 대비 0.79% 하락했다. 이 낙폭은 상대적으로 크다고 할 수는 없는 수준이다. 당시는 코스닥시장이 개설되기도 전이었다.

시간이 흐르며 시장은 낙폭을 키워갔다. 김 주석 사망 당시는 김영삼 전 대통령과의 남북 정상회담을 20여일 남겨둔 시점이었다. 갑작스러운 심근경색으로 김 주석이 사망했다는 소식은 1953년 분단 체제가 공고화된 후 우리 국민이 처음 겪는 불확실성을 초래했다. 당시 전쟁 위기감이 불거지며 라면 등 생필품 사재기 현상이 문제가 됐을 정도였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수술 후 중태에 빠졌다는 미국 방송의 보도가 나왔다. CNN은 21일 미국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최근 큰 수술을 받았고 수술 이후에 위험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이를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앞서, 북한 전문매체 데일리NK는 20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심혈관계 시술을 받고 별장에서 치료를 받았다고 보도 한 바 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15일 김일성 주석의 생일(태양절) 행사에 불참했으며 이에 따라 그의 건강을 둘러싸고 추측이 제기된 바 있다.  사진은 김 국무위원장이 서부지구 항공 및 반항공사단 관하 추격습격기연대를 시찰하고 있는 모습을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지난 12일 보도. 신문은 이날 김 위원장의 시찰 일자를 명확히 보도하진 않았고 이후 김 위원장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뉴스1 DB)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rodongphoto@news1.kr
(평양 노동신문=뉴스1)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수술 후 중태에 빠졌다는 미국 방송의 보도가 나왔다. CNN은 21일 미국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최근 큰 수술을 받았고 수술 이후에 위험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이를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앞서, 북한 전문매체 데일리NK는 20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심혈관계 시술을 받고 별장에서 치료를 받았다고 보도 한 바 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15일 김일성 주석의 생일(태양절) 행사에 불참했으며 이에 따라 그의 건강을 둘러싸고 추측이 제기된 바 있다. 사진은 김 국무위원장이 서부지구 항공 및 반항공사단 관하 추격습격기연대를 시찰하고 있는 모습을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지난 12일 보도. 신문은 이날 김 위원장의 시찰 일자를 명확히 보도하진 않았고 이후 김 위원장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뉴스1 DB)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email protected]

이 같은 불안감을 반영한 영향인지 7월 12일에는 1% 이상 강세를 보이던 코스피가 다시 밀리며 8월 초순에는 920선 아래로 미끄러졌다. 한 달 새 코스피 낙폭은 4% 수준이었다. 하지만 이내 시장은 안정을 되찾았고 9월 들어서는 김 주석 사망 이전 수준 지수를 회복했다. 그 해 9월 16일은 코스피가 사상 최초로 1000을 상승돌파한 시점이었다. 김 주석 사망으로 인한 충격은 딱 1개월 진행됐던 셈이다.

2011년 12월 김정일 위원장 사망 당시도 시장은 단기간 충격을 받았다가 이내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2011년 하반기는 남유럽 재정위기 심화 등으로 글로벌 시황이 부진한 흐름을 보이다 불안이 진정되던 시점이었다. 김정일 위원장 사망 소식은 2011년 12월 19일 월요일 점심 시간쯤 국내 증시에 알려졌다.

전주말 1820~1840선 사이를 오르내리던 코스피는 김 위원장 사망 소식이 알려진 직후 곤두박질치며 장중 1750까지 떨어졌다가 1776.93으로 마감했다. 전일 대비 낙폭은 3.43%에 달하며 당시 시점 기준으로 1개월여 만에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역시 전주말 500 상단에 머물던 코스닥도 일시에 460.19까지 밀렸다가 장 마감 시점에는 477.61(전일 대비 -5.35%)로 마감했다.

그러나 시장이 김 위원장 사망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는 데까지는 1994년보다 훨씬 짧았다. 코스피는 불과 2거래일 후인 2011년 12월 21일에 이미 이전 수준인 1848.41을 회복했고 이듬해인 2012년 3~4월 2050선까지 올랐다. 코스닥도 마찬가지로 2거래일 만에 회복세에 들어갔고 2012년 2월 540선까지 지속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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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국상 기자

머니투데이 황국상입니다. 잘하는 기자가 되도록 많이 공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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