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 전략]

종목별 희비가 엇갈리는 종목장세가 나타나고 있다. 코로나19(COVID-19) 수혜주와 비 수혜주간 1분기 실적 격차가 확연히 벌어지면서 갈 곳 잃은 투심의 이정표 역할을 하고 있다.
14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5.46포인트(0.80%) 떨어진 1924.96에 마감했다. 장중 1900선을 위협받았지만 또다시 개미군단이 7854억원 자금을 쏟아부으며 시장을 방어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이날도 각각 5543억원, 2386억원 순매도했다. 순매도액 절반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속한 전기전자업종에 쏟아져 외국인은 31418억원, 기관은 1552억원 팔았다. 외국인 매도세가 지속되면서 원/달러 환율도 전일대비 4.20원 오른 122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도 전일대비 0.96포인트(0.14%) 소폭 내린 690.57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10억원, 188억원 팔았고 개인이 745억원 순매수했다.
이날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희비가 크게 엇갈렸다.삼성전자(196,500원 ▲3,400 +1.76%)와SK하이닉스(916,000원 ▲30,000 +3.39%)는 외국인과 기관 매물을 온 몸으로 맞으며 각각 1.13%, 3.59% 떨어졌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외국인과 기관 매물이 350만여주 쏟아졌고, 삼성전자도 250만주 가량 매물이 쏟아졌다.
반면카카오(46,400원 ▲1,550 +3.46%)는 외국인 러브콜이 8거래일 연속되면서 장중현대차(473,000원 ▲4,000 +0.85%)를 제치고 시총 9위로 올라서기도 했다.삼성물산(274,000원 ▲4,500 +1.67%)을 제치고 시총 10위로 올라선지 수일만에 또다시 9위를 빼앗을 분위기다.

이처럼 종목별, 시장별 희비가 엇갈린 배경에는 코로나19가 있다.
최근 주가가 급등한NAVER(195,900원 ▼900 -0.46%)와 카카오,엔씨소프트(210,000원 ▼3,000 -1.41%)는 비대면(언택트) 문화 확대에 따른 대표 수혜주로 꼽힌다. 이를 증명하듯, 1분기 호실적을 발표했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73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4% 증가해 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카카오 역시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고, 네이버도 깜짝 실적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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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으로 코로나19 확산우려가 커지면서 바이오주도 들썩인다.SK케미칼(51,600원 ▲400 +0.78%)은 판매 중인 약품의 성분인 '나파모스타트'가 코로나19에 '램데시비르'보다 더 효과가 있다는 한국파스퇴르연구소의 연구결과가 발표되면서 막판 주가가 17% 넘게 뛰었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코로나19에 희비가 극명히 엇갈리는 종목장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본다. 양대 지수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올라온 상황에서, 갈 곳을 잃은 투자자들이 실적, 코로나 수혜 여부만을 척도로 삼아 투자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공매도가 금지된 9월 중순까지는 로테이션 종목장세보다는 주도주가 명확한 종목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공매도 금지 조치, 실적 하향세 속 이익 희소성이 커지면서 실적이 주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인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최근 '샤넬' 가격 인상을 앞두고 수요가 급증한 것을 두고 주식시장에비유하기도 했다. 그는 "샤넬 오픈런(OPEN RUN)이 시사하는 것은 양극화의 확대"라며 "자본수익률이 상승하거나 성장률이 하락할 때 이 같은 모습이 나타나는데, 지금 주식시장은 유동성에 힘입어 주가는 상승하는데, 성장률 하락은 불가피해 양극화가 심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