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 전략]

약보합세로 출발한 국내 증시는 장 막판 하락 폭이 확대되며 급락했다. 코스피지수는 10거래일 만에 2100선을 내줬고, 코스닥지수는 7% 넘게 급락했다. 코로나19(COVID-19) 재확산 우려와 함께 북한의 무력도발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등 악재가 넘쳐났다.
악재와 별도로 증시와 실물경제 간 괴리를 좁히는 과정은 계속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실물경제를 확인할 경제지표와 이벤트를 눈 여겨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15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1.48포인트(4.76%) 떨어진 2030.82로 마감했다. 장 초반 약보합세로 출발했지만, 오후 2시를 기점으로 하락폭이 커졌다. 개인이 1조원 넘게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적극적인 매도세가 증시를 내리 눌렀다.
이날 투자자별 매매 동향을 살펴보면 개인이 1조2402억원을 순매수했다. 3거래일 연속 순매수 움직임을 보였다. 반면 외국인은 4782억원, 기관은 7642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의 경우 지난 8일 이후 5거래일, 기관은 10일 이후 3거래일 연속 순매도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1,586,000원 ▲31,000 +1.99%)와SK(312,500원 ▼1,500 -0.48%)를 제외한 시가총액 상위주는 일제히 하락했다. 시총 1위삼성전자(196,500원 ▲3,400 +1.76%)는 2400원(4.59%) 하락한 4만9900원을 기록하며 5만원선이 무너졌다.셀트리온(193,700원 ▼2,100 -1.07%),LG화학(323,500원 ▲6,500 +2.05%).삼성SDI(456,500원 ▲3,000 +0.66%)등은 7% 넘게 급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2.91포인트(7.09%) 폭락한 693.15에 거래를 마쳤다. 3월 19일(-11.71%) 이후 최대 하락률이다. 코스닥이 장 마감 기준 700선을 하회한 건 지난달 19일(696.36) 이후 처음이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일반전기전자(9.92%), 종이/목재(8.34%), 기계/장비(7.99%), IT H/W(7.85%)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원/달러 환율은 코로나19 재확산 등 불확실성에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2.2원 오른 1216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로나19 재확산과 북한의 무력도발이라는 원투펀치에 국내 증시는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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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5월 중순부터 경제 활동을 재개한 도시를 중심으로 신규 확진자 수가 빠르게 늘고 있다. 캘리포니아, 애리조나, 플로리다 등에선 최근 3일간 코로나 확진자 수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13일 미국 전역 신규 확진자 수는 2만5000명을 기록했다.
중국은 수도 베이징에서는 신파디(新發地) 시장을 중심으로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대거 발생했다. 15일 중국 방역 당국에 따르면 지난 11일 신규 확진자 1명을 시작으로 12일 6명, 13일 36명, 14일 36명 등 79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북한의 무력도발 우려 역시 악재다.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특보)은 최근 남북한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과 관련해 "9·19 남북합의 무효화시킬 수 있고 군사적 행동 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방위 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은 지난 13일 담화에서 "다음번 대적 행동의 행사권은 우리 군대 총참모부에 넘겨주려고 한다. 우리 군대 역시 인민들의 분노를 다소나마 식혀줄 그 무엇인가를 결심하고 단행할 것"이라며 대남 군사행동을 예고했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실물경제와 증시 간 키맞추기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시적 악재보다 실물경제 지표와 관련 이벤트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식시장은 펀더맨탈을 무시한 채 유동성을 기반으로 V자형 강세를 보였다"며 "이런 V자형 강세에는 글로벌 경제 재개와 경기 회복이 전제되는데 실물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이날 발표된 중국의 5월 경제지표는 개선되긴 했지만, 전문가 예상치를 밑돌았다. 5월 산업생산은 전년동기 대비 4.4% 증가로 전문가 예상치(5% 증가)를 하회했다. 5월 소매판매는 전년동기 대비 2.8% 감소해 코로나19 충격이 여전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지표, 이벤트 등에 대한 기대와 현실 간의 괴리 조정국면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매수 타이밍을 빠르게 가져갈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16일(현지시간) 미국에서는 5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가 발표된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5월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