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락내리락 국내증시…"7월 어닝시즌이 분수령"

오르락내리락 국내증시…"7월 어닝시즌이 분수령"

김태현 기자
2020.06.17 17:06

[내일의 전략]

/그래픽=임종철 디자인기자 /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그래픽=임종철 디자인기자 /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지난 이틀 급등락을 거듭한 국내 증시는 이날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여러 악재와 호재가 뒤섞인 가운데 개인의 매수세와 외국인과 기관은 매도세 약화에 힘입어 소폭 상승했다.

오르락내리락 코스피…외국인 매도세 약화로 강보합

국내 증시는 17일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포인트(0.14%) 오른 2141.05로 장을 마감했다. 오전 한 때 하락폭이 마이너스(-)1.53%까지 확대됐지만, 장 막판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 약화에 상승했다.

이날 개인은 1533억원 순매수했다. 장 초반부터 매수 우위 포지션을 유지했다. 장중 한 때 1500억원 순매도하며 매도 우위를 보였던 외국인은 장 막판 매도세가 크게 약화되며 519억원 순매도로 장을 마감했다. 기관은 1162억원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혼조세를 보였다.삼성전자(196,500원 ▲3,400 +1.76%)는 0.19%,NAVER(195,900원 ▼900 -0.46%)는 3.08% 상승한 반면셀트리온(193,700원 ▼2,100 -1.07%)삼성물산(274,000원 ▲4,500 +1.67%)은 각각 1% 넘게 하락했다. 우선주에 대한 투자열기가 여전히 뜨거웠다. 이날 상한가를 기록한 22개 종목 중 14개를 우선주가 차지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0.02포인트(0.00%) 오른 735.4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은 2051억원 순매수,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143억원, 818억원 순매도했다.

원/달러 환율은 남북관계 악화로 상승 마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6.7원 오른 1213.9원에 거래를 마쳤다.

호재와 악재가 뒤섞인 시장…美·中 고위급 회담에 관심↑
조선중앙TV가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하는 장면을 17일 보도하고 있다. /사진=뉴스1
조선중앙TV가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하는 장면을 17일 보도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날 증시는 호재와 악재가 혼재된 모습을 보였다.

이날 새벽 발표된 미국 소매판매는 호재로 해석된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미국의 5월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17.7%나 늘었다. 당초 시장 예상치인 8.5%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이에 힘입어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2.04% 상승 마감했다.

남북관계 악화 등 지정학적 리스크는 악재로 작용했다. 북한은 전날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한데 이어 금강산과 개성공단에 군부대를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남북관계 악화에아난티(6,890원 ▲190 +2.84%)(-9.83),신원(1,336원 ▲33 +2.53%)(-7.32) 등 경협주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여기에 중국과 인도 간의 무력 충돌, 코로나19(COVID-19) 재확산 움직임 등도 악재로 해석됐다.

한편 미·중 고위급 회담이 어떤 결과를 나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양국 외교수장인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은 이날 미국 하와이에서 대면회담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정 국면 들어선 증시…"7월 기업 어닝시즌 부담 커진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유동성으로 끌어온 회복장세를 지나 조정 국면에 들어섰다고 분석했다. 기업들의 이익을 확인하는 어닝 시즌이 다가올수록 조정 부담도 커질 전망이다.

박희찬 미래에셋대우 팀장은 "주가 급반등에도 (기업들의) 이익 전망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다"며 "이익 전망 조정이 미온적이었던 한국은 다른 나라보다 상대적으로 큰 하방 위험에 노출됐다. 7월 어닝시즌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민태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충격을 온전하게 맞은 2분기는 1분기보다 실적이 더 나빠질 것"이라며 "코로나19 재확산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2분기 역시 바닥이라고 얘기할 수 없다" 주가 상승 부담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동성의 과대평가를 경계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박 팀장은 "본질적으로 인플레이션이 자극되고 자산가격 상승세가 지속성을 띠려면 펀더멘털의 뒷받침이 필요하다"며 "유동성 공급만으로는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한계를 인식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과 일본은행(BOJ) 등 주요 중앙은행이 적극적으로 유동성 공급에 나서고 있지만, 경기부양 효과를 맹신해서는 안 되는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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