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내 코로나19(COVID-19) 3차 유행으로 식당과 호텔의 폐업이 속출하면서 미국의 일자리가 8개월 만에 처음으로 줄었다.
8일(현지시간)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 수는 전월보다 14만개 감소했다.
당초 시장 전문가들은 5만개 증가(마켓워치 기준)를 예상했는데, 크게 빗나간 셈이다. 전월에는 33만6000개 늘었다. 미국의 일자리 수가 줄어든 건 지난해 4월 이후 처음이다.
LA한미은행장을 지낸 손성원 로욜라 메리마운트대 교수(SS이코노믹스 회장)는 "봄이 오기 전에 1∼2개월 정도 일자리가 더욱 줄어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에선 지난해 4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봉쇄가 본격화되면서 4월 한달에만 약 200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졌다. 미국에서 앞서 약 10년 동안 창출된 일자리가 불과 한달 만에 증발한 셈이다. 그러나 이후 경제활동이 일부 재개되면서 11월까지 일자리 회복세가 이어졌다.
지난해 전체로는 미국에서 일자리 937만개가 사라졌다. 1929년 시작된 대공황 이후 최악의 기록으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수준을 넘어선다.
한편 미국의 실업률은 전월과 같은 6.7%를 유지했다. 시장이 예상한 6.8%보다는 소폭 낮지만, 코로나19 사태 이전과 비교하면 월등히 높다.
코로나19 관련 봉쇄가 시작되기 직전인 지난 2월 미국의 실업률은 3.5%로 약 50년 만에 최저 수준이었다. 그러나 이후 두달 동안 대규모 실업자가 쏟아지면서 4월엔 실업률이 14.7%까지 치솟았다. 제2차 세계대전 후 최대치였던 1958년 2월의 10.2%를 크게 뛰어넘는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