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고 간단 흥미로운 토스증권 MTS…너무 심플한가?

쉽고 간단 흥미로운 토스증권 MTS…너무 심플한가?

정혜윤 기자
2021.03.15 21:43

토스증권이 15일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을 공개했다. 별도 앱 없이 토스 앱 이용자를 그대로 흡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오픈 전부터 관심이 쏠렸던 시스템이다.

이미 한달 전부터 토스 사전 이용 신청에 64만명이 몰렸다. 현재 가입 회원은 28만명, 이중 계좌 개설을 끝낸 고객은 13만명이다. 2030을 타깃으로 한 전략이 먹혔다는 분석이다. 실제 회원 고객 연령대 중 20대 사용자가 38%로 가장 높고 30대가 30%다. 2030이 전체 사용자의 3분의 2를 차지했다.

쉽고 간단, 흥미롭다... 우리나라에서 현재 가장 비싼 주식은?

/사진=토스증권 앱 화면
/사진=토스증권 앱 화면

토스증권 MTS 강점은 쉽고 편하다는 점이다. 기존 MTS는 숫자와 어려운 용어가 많아 주린이들이 당황스러웠지만 토스는 이 장벽을 없앴다. 매수, 매도란 한자식 단어를 없아고 '구매하기', '판매하기'로 바꿨다.

한 종목을 누르면 1일, 1주일, 1개월, 3개월, 1년, 5년까지 주가 흐름 그래프가 보인다. 회사와 관련된 뉴스, 회사소식,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그래프로 간단하게 표시된다.

이 회사가 어떤 사업으로 얼마의 돈을 버는지를 보여주는 매출 구성 그래프도 있다. 가령 NAVER의 경우 비즈니스 플랫폼 43.2%, 라인 및 기타플랫폼 37%, 광고 9.6% 등으로 확인된다.

흥미있는 콘텐츠 만들기에 집중한 것이다. 3개월간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주식, 현재 기준 시가총액 TOP100 등을 비롯해 비싼주식 TOP100(LG 생활건강 156만9000원), 만원으로 살 수 있는 주식 중 시가총액 큰 순서(미래에셋대우) 등 흥미를 끌만한 순위가 많다.

증권 거래도 간편하다. 기존 증권사는 증권계좌번호에 직접 돈을 보내야 했는데 토스는 연동된 계좌에서 바로 '채우기' 탭을 누르는 식으로 거래 금액을 채운다.

현재 업종을 반영하지 못해 비판받는 증권사들의 카테고리 체계도 토스식으로 만들었다. 토스증권은 업종분류체계 TICS(토스 인베스트먼트 카테고리 스탠다드)를 만들었다. 기업 실제 매출을 기초로 약 250여개 업종으로 종목을 분류한 것이다.

너무 단순화했나?

/사진=토스증권 앱 화면
/사진=토스증권 앱 화면

하지만 너무 단순화한 것 아니냐는 빞비판도 나온다. 주식 입문을 하면 이후 더 많은 정보를 원할수밖에 없다. 키움증권의 '영웅문'도 초창기엔 초보 투자자를 대상으로 간편한 UI(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선보이다 점차 고객 요구에 따라 메뉴를 늘렸다.

코스피, 코스닥 등 전체 주가 흐름이나 해외 지수 등을 검색해도 찾기 어려웠다. 쉽게 만들어 편리하긴 했지만 막상 찾는 정보가 없다는 의미다.

기업정보도 부실한 측면이 있다. 매출액, 영업이익 이외 정보를 찾을 수 없어서다. 당기순이익, 순이익률, 자산, 부채, 현금흐름표 등을 알기 어렵다.

가장 큰 장점이라 여겨졌던 토스식 카테고리 분류도 충분치 않다는 느낌이다. 예를들어 전기차를 검색하면 현대차, 기아차, 디아이씨 3개 회사 종목이 우선적으로 뜬다. 이외 매출 10% 이하인 회사, 아래 관련 카테고리가 나오긴 하지만 왜 전기차 카테고리로 묶인건지, 관련 부품사들이나 연계된 회사는 어딘지 등도 나와있지 않다.

토스증권 사용자는 "주식 초보자들이 접근하긴 쉽지만 차트가 너무 단순화돼 있어 답답한 느낌"이라며 "끝까지 토스증권을 이용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했다.

또 다른 사용자는 "단기투자를 하기엔 너무 정보도 없고 흐름 파악도 쉽지 않다"며 "계속 이용한다면 장기투자용으로 가져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토스증권에서 아직 해외주식, ETF(상장지수펀드) 등도 구매할 수 없다.

토스증권 관계자는 "투자를 처음 시작하고 기존 투자방식에 어려움을 느낀 투자자들에게 만족스런 투자 경험을 제공해 투자자와 함께 성장하는 MTS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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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윤 기자

발로 뛰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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