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꾸미]현대차, 자율주행 글로벌 '탑5' 된다…'이 기업' 때문?

[부꾸미]현대차, 자율주행 글로벌 '탑5' 된다…'이 기업' 때문?

김사무엘 기자
2021.07.15 04:00

유지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②

자율주행 기술에선 누가 제일 앞 서 갈까. 승차공유 플랫폼의 승자는 누가 될까.

빠르게 변화하는 모빌리티 산업 생태계 속에서 어떤 기업에 투자해야 할 지 투자자들의 옥석 가리기도 분주해 진다. 유망한 기업을 찾고 발빠르게 투자하는 것이 부자가 되는 지름길이다.

여의도 증권가에서 자동차 산업 전문가로 꼽히는 유지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머니투데이 증권 전문 유튜브 채널 '부꾸미-부자를 꿈꾸는 개미'와의 인터뷰에서 "자율주행 기술에서 주목해야 할 업체는 앱티브"라고 지목했다.

현대차와 손 잡고 모셔널이라는 합작사를 설립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도 자율주행 상용화를 선도적으로 이끌 수 있는 역량을 갖추게 됐다는 분석이다.

유 연구원은 승차공유 플랫폼에 대해서도 "이제는 차를 사는 것보다 공유하는 수요가 더 늘어날 것"이라며 "우버, 리프트, 디디추싱 3사 중에서도 우버를 가장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머니투데이 증권 전문 유튜브 채널 '부꾸미-부자를 꿈꾸는 개미'에 오시면 더 많은 영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

머니투데이 증권 전문 유튜브 채널 '부꾸미-부자를 꿈꾸는 개미'
머니투데이 증권 전문 유튜브 채널 '부꾸미-부자를 꿈꾸는 개미'

자율주행, 앱티브-현대차 주목…글로벌 '탑5' 된다

질문 : 김사무엘 기자

답변 : 유지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

Q. 최근 자율주행에 관한 뉴스들을 보면 도대체 언제쯤 상용화가 가능할지 의문이 드는데요. 지금 자율주행 기술은 어느 단계까지 와 있나요?

▶지금 자율주행 수준은 레벨2 플러스 정도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특수한 상황에서만 운전자가 개입하는) 레벨3으로 가려면 라이다 센서 등 훨씬 고도화한 장치가 들어가야 하죠. 레벨3 차량이 실제 도로를 달리게 되는 시점은 2023년으로 보고 있습니다. 현재 개발은 거의 진행 중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Q. 현재 자율주행 기술을 연구·개발하는 업체 중에 가장 주목해야 할 곳은 어디인가요?

▶앱티브라는 업체입니다. 현대차(501,000원 ▲9,000 +1.83%)와 합작사를 설립하면서 이름이 잘 알려졌는데 정작 어떤 회사인지 모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앱티브는 원래 GM(제너럴 모터스)의 부품 사업부였는데요. 한때 미국 경기가 안 좋아지면서 GM이 이 부품 사업부를 매각했죠. 델파이라는 이름으로 매각이 됐는데, 나중에는 델파이와 앱티브로 인적분할을 합니다. 현재 델파이는 엔진 개발과 파워트레인 사업을 하고 있고 앱티브는 전동화, 전장화 기술 개발을 하고 있죠.

앱티브는 특히 그동안 자율주행 부문에서 많은 투자가 이뤄져 왔는데요. 고도화한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서 가장 중요한 건 인력 싸움인데 앱티브는 능력있는 프로그래머들도 많이 확보하고 있죠. 레벨3 기술을 앱티브가 공급할 거고요. 현재 상업화가 많이 진행됐습니다.

Q. 앱티브와 합작사를 세운 현대차와 기아가 세계 시장에서 선도적으로 자율주행 차량을 선보일 수 있을까요?

▶가장 빠르다고 보긴 어렵고요. 현재는 구글의 웨이모가 작은 도시에서긴 하지만 공식적으로 상업화를 이뤘습니다. GM 산하에는 크루즈라는 자율주행 개발 회사가 있는데 수십조원이 들어갔어요. 크루즈는 최근 운전자가 없는 자율주행차를 테스트할 수 있도록 허가를 받았고요.

현대차와 기아(158,100원 ▲200 +0.13%)가 세계에서 가장 빠르진 않더라도 선도적으로 자율주행 시장에 참여할 가능성은 높습니다. 굳이 순위를 매기자면 웨이모와 크루즈가 앞서고 있고, 폭스바겐과 포드가 합작한 아르고AI가 있고요. 현대차와 앱티브가 세운 모셔널은 글로벌 '탑5'안에 들거라 생각합니다.

승차공유 적자, 적자, 적자…그래도 투자해야 하는 이유

Q. 최근 모빌리티 산업에서 승차공유 플랫폼도 주목하고 계신데요. 이유가 뭔가요?

▶2015년부터 전세계 자동차 판매량은 줄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이동 수요가 줄어든 건 아니예요. 오히려 늘었죠.

도심화가 계속 진행된 이유도 있고 무엇보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산업환경이 제조업에서 기술산업으로 바뀌면서 긱 워커(시간제 근로자)들이 나타난 영향이 크죠. 때마침 스마트폰 혁명과 맞물려서 나타난 게 우버입니다. 우버가 나오니까 금융위기 이후 제대로 일자리를 찾지 못하던 사람들이 너도나도 드라이버가 되겠다며 긱 워커가 된 거죠.

도심화가 점점 진행되면서 트래픽(교통 체증) 문제도 더 심각해지죠. 이제 앞으로는 차를 사겠다는 사람보다 빌려서 타겠다는 사람들이 더 늘어날 겁니다.

Q. 승차공유 플랫폼 중에 대표적인 곳이 우버, 리프트, 디디추싱인데요. 이들 기업은 모두 최근까지 적자가 이어지고, 정부 규제나 전통 산업(택시)과의 마찰 등 풀어야 할 숙제도 많은데 시가총액은 굉장히 높은 상황입니다. 그럼에도 투자해야 할까요?

▶우선 택시 산업은 앞으로 더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요.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이들 기업이 '플랫폼'이라는 점입니다. 스마트폰 앱으로 차량 호출하는 것 말고도 할 게 너무 많은 거죠.

예를들어 동남아시아의 유명한 차량공유 플랫폼인 그랩은 지난해 말에 은행 라이센스를 받았습니다. 그랩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단순히 차량 공유만 하는게 아니라 은행 업무도 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거죠.

우버도 현재 음식 배달 서비스인 우버이츠가 고성장 중이고, 우버 프레이트(freight)라는 화물 운송 사업도 하고 있습니다.

Q. 우버, 리프트, 디디추싱 중에 가장 유망하게 보시는 곳은 어디인가요?

▶우버입니다. 우버는 (중간에 중단하긴 했지만) 우버에어나 우버ATG(자율주행) 등 플랫폼이 할 수 있는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죠. 이 플랫폼 시장에 대한 스터디나 DNA가 가장 강한 업체인 것 같습니다.

Q. 승차공유 플랫폼들이 성장하면 기존의 완성차 업체들은 플랫폼에 차량을 납품하기만 하는 지위로 위상이 떨어질 수 있다는 시각도 있는데요. 완성차 업체들이 플랫폼에 종속될까요?

▶플랫폼 업체들의 최종 목적은 로보택시 사업이예요. 자율주행 기술을 기반으로 운전자가 없이도 알아서 손님을 태우는 거죠.

기존의 완성차 업체들은 지금 당장 우버나 리프트처럼 공유 비즈니스를 할 생각은 없어요. 대신 공유 비즈니스를 거치지 않고 바로 로보택시로 가겠다는 계획인거죠. 앞으로의 주도권은 자율주행 기술을 누가 먼저 개발하냐가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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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사무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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