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들어 부쩍 리츠(REITs)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글로벌 증시의 조정이 나타나는 가운데 리츠가 상대적으로 견조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고 글로벌 주식시장의 흐름이 성장주에서 가치주나 인컴형 자산으로 옮겨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 코로나19(COVID-19)의 엔데믹(풍토병) 및 정상화 과정에서 오히려 펀더멘털 회복을 기대할 수 있는 시점이기도 하다. 실제로 최근 공모를 마치고 상장한 코람코더원리츠의 청약결과도 451대 1에 달했고,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는 수요예측에서도 794.9 대 1에 달했다. 그러나 우리가 리츠에 관심을 갖고 포트폴리오에 리츠를 담아야 하는 이유는 이러한 일시적인 시황 때문은 아니다.
리츠의 독특한 속성은 포트폴리오를 풍성하게 한다는 데 있다. 리츠는 부동산 임대시장과 자산시장에 의해 리츠 사업의 업황과 개별 리츠의 실적이 결정된다. 동시에 주식 시장의 시황과 흐름의 영향을 받는다. 한편 임대수익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배당을 지급한다는 점에서 채권과 유사한 특성을 공유한다. 부동산 시장의 펀더멘털과 주식 시장의 심리와 센티멘털의 영향을 받으면서 채권과 비교되는 독특한 자산군이다.
일반적으로 투자를 하는데 있어 안정적인 수익 추구를 위해 자산배분을 하게 되는데 리츠는 독특한 자산 속성으로 인하여 포트폴리오를 풍성하게 한다. NAREIT(미국리츠협회)의 연구에 따르면 전통적인 채권과 주식의 자산 배분에서 리츠의 비중을 10%에서 20% 정도 섞어 주면 자산의 수익성이 증가하고 안정이 높아진다고 한다. 당사 자산배분팀에서도 유사한 결론을 도출했다.
리츠라는 자산이 생소할 수 있지만, 글로벌 리츠 시장의 시가 총액은 2조 달러(약 2440조원)에 이른다. 리츠 선진국인 미국에는 시가총액 100억 달러를 상회하는 리츠도 서른 종목이 넘는다. 개별 종목별 접근이 어렵다면, 리츠 펀드나 ETF(상장지수펀드)를 활용해 투자하는 것도 방법이다. 투자자들은 이같은 리츠펀드나 리츠관련 ETF를 통해 미국, 일본, 싱가포르, 유럽 등 다양한 국가들의 부동산 시장의 수혜를 누릴 수 있다.
여전히 규모는 크지 않으나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여주는 한국의 리츠 시장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최근 제도 개선으로 퇴직연금으로 투자를 할 수 있게 된 것도 투자자들에겐 희소식이다. 한국의 리츠 시장은 지난 몇 년간 코로나19에도 성장을 해 현재 18개 리츠를 통해 리테일, 물류, 호텔, 레지던스, 오피스 자산에 투자할 수 있다. IPO(기업공개) 예정인 리츠와 기존 리츠의 자산 편입을 고려하면 앞으로 몇 년간 시장 규모는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2년간 한국의 주식시장 참여자들이 크게 늘었다. 과거와 달리 투자 정보와 분석을 기반으로 국내 뿐 아니라 해외 시장에 투자를 하고 있고 펀드, 직접투자, ETF 등 다양한 방법으로 주식 뿐 아니라 채권, 원자재에도 투자를 하는 스마트한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필자는 스마트해진 투자자들에게 주식시장에 상장되어 있는 부동산 자산인 리츠에도 관심을 가질 것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