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닥 게임 대장주 펄어비스(31,250원 ▼250 -0.79%)가 2분기 실적발표 직후 '붉은사막'의 기록적 흥행과 대비되는 엇갈린 증권가 혹평을 마주했다. 수익 개선효과가 기대를 밑돌면서 주가 비관론이 확산하는 분위기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펄어비스는 지난 14일 3만12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달 11일 3만6900원이던 주가는 장 마감 후 발생한 실적 쇼크에 3거래일 연속 하락, 낙폭을 5650원(15.31%)으로 벌렸다.
연중(YTD) 종목 수익률은 -16.44%로 KRX 게임 TOP10 지수(+1.11%)를 하회하는 실정이다. 2분기 잠정실적 발표 후 국내 증권사 투자의견은 매수 1건·중립 2건·매도 1건으로 나뉘며 지수 구성종목 최하위 수준에 그쳤다.
펄어비스의 2분기 실적은 연결 매출 1926억원, 영업이익 67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47.8%, 7388.9% 증가했다. 그러나 이 같은 결과는 컨센서스(매출 2759억원·영업이익 1402억원·에프앤가이드 기준)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매도세를 촉발한 이유로 분석된다.
실적발표와 함께 단행한 가이던스 하향은 투자심리를 재차 약화시킨 요소로 지적받는다. 펄어비스는 1분기 실적발표 당시 붉은사막에 대한 연간 매출전망으로 6441억~7348억원을 공시한 뒤 3개월 만에 4689억~4973억원으로 낮췄다.
매출전망 하향 배경으론 △판매금액의 일정부분을 매출로 인식하는 채널이 증가한 데 따른 평균판매가(ASP) 추정치 하락 △물리적 패키지(오프라인 판매분)의 판매 후 매출 인식시점 차이 △환불·보증 관련 매출 이연효과를 제시했다. 증권가에선 매출 반영 방법·시점이 예상을 빗나간 배경이 의아하다는 반응이 나온다.
일각에선 매출 인식이 지연된 가운데 지출된 붉은사막 출시 관련 성과급도 부담요소로 지목했다. 펄어비스의 분기 인건비는 74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58.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붉은사막은 1분기 막바지인 지난 3월20일 출시됐다. 이 때문에 판매성과 대부분이 2분기 실적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됐었다. 증권가에선 올 하반기 이후 주가 탄력성이 급감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장기간 이어질 신작 부재구간의 초입에 위치해 추가적인 디레이팅이 불가피하다"며 "차기작 '도깨비'는 지연 문제가 없다고 가정해도 2028년 하반기에나 출시가 가능하고, 또다른 신작 '플랜8'은 2~3년 출시간격을 고려하며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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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붉은사막에 대해 이른 DLC(다운로드형확장판) 출시와 신규 콘솔 플랫폼 출시를 예정하고 있지만, 스팀 동시접속자 기반이 1만명대로 줄어든 만큼 매출 반등폭은 크지 않을 전망"이라며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선 매출이 누적 성장할 수 있는 신작개발 시스템을 구축해 실적 안정성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