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가 24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회계연도 2분기(5~7월) 실적을 발표한다.
엔비디아는 이미 이달 초 게임기 등에 사용되는 그래픽 칩 판매 부진으로 매출액이 당초 예상했던 수준에 크게 미달할 것이라며 5~7월 분기 매출액 가이던스를 81억달러에서 67억달러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아울러 "도전적인 시장 환경"이 3분기(8~10월)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후 애널리스트들의 실적 전망치 하향 조정이 이어져 팩트셋에 따르면 현재 매출액 평균 전망치는 67억달러다. 이는 1년 전 65억1000만달러에 비해 소폭 늘어난 것이다.
5~7월 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0.5달러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 5월 초 전망치 1.25달러에 비해 대폭 낮아진 것이며 1년 전 1.04달러에 비해서도 줄어든 것이다.
엔비디아가 제시할 8~10월 분기 매출액 가이던스도 중요한데 애널리스트들은 69억달러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의 주요 기술기업 중 테슬라와 애플, 아마존은 올들어 주가 낙폭을 상당 부분 회복했다. 하지만 엔비디아는 지난 23일까지 올들어 하락률이 42%에 달하며 손실을 거의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이는 ICE 반도체지수를 추종하는 아이셰어즈 세미컨덕터 ETF(상장지수펀드)가 올들어 28% 급락한 것과 비교해서도 크게 실망스러운 수익률이다.
애널리스트들은 엔비디아의 24일 실적에서도 기대할 것이 거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무엇보다도 데이터 센터와 함께 엔비디아의 양대 수익원인 그래픽 칩 수요가 당분간 살아나지 못할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가상화폐 시장이 궤멸하면서 가상화폐 채굴에 사용되던 그래픽 칩 수요가 붕괴됐고 엔비디아의 그래픽 칩은 고가품인데다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경제 성장세 둔화로 수요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관측돼서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 글로벌 리서치는 지난주 보고서에서 엔비디아가 실적 발표 때 제시할 8~10월 분기 매출액 가이던스가 60억~65억달러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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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드부시는 지난 22일 엔비디아가 가상화페 채굴과 관련한 그래픽 침 수요 감소의 문제에서 벗어났는지, 그래픽 칩 가격을 앞으로도 계속 비싸게 유지할 수 있는지,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영향은 어떤지 등에 대해 실적 발표 때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웨드부시는 엔비디아에 '중립' 의견과 목표주가 190달러를 제시하고 있다.
다만 엔비디아의 장기 성장성에 대해서는 신뢰를 보내는 애널리스트들이 많다. 에버코어는 "소비자 수요 약세와 거시 경제적 불확실성에 따른 기압들의 지출 감소로 단기적인 수요의 역학구도는 계속 압박을 받겠지만 콘퍼런스 콜에서의 발언들은 수직 통합적 제품 구조와 견고한 제품 사이클을 통해 장기 성장세는 훼손되지 않았다는 점이 지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번스타인은 이번주 초 엔비디아의 미래 제품 구성을 이유로 '시장수익률 상회' 의견을 유지하면서 "현재의 역경만 헤쳐나가면 (엔비디아에 대해) 낙관할 이유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