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왕좌 지킨 삼성자산운용 "10년 내 300조 ETF 시장 이끈다"

20년 왕좌 지킨 삼성자산운용 "10년 내 300조 ETF 시장 이끈다"

김근희 기자
2022.10.17 14:17

(종합)

서봉균 삼성자산운용 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 그랜드 볼룸에서 열린 'KODEX 출시 2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삼성자산운용
서봉균 삼성자산운용 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 그랜드 볼룸에서 열린 'KODEX 출시 2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삼성자산운용

"'KODEX'는 삼성자산운용 ETF(상장지수펀드)의 브랜드일 뿐 아니라 한국 ETF 역사 그 자체입니다. 삼성자산운용은 앞으로도 선구자로서 한국 ETF 시장이 10년 내 300조원으로 수준까지 성장할 수 있도록 앞장서겠습니다."

서봉균 삼성자산운용 대표는 1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 그랜드 볼룸에서 열린 'KODEX 출시 2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ETF를 최초로 도입하고, 지난 20년간 ETF 시장을 이끌었던 것처럼 앞으로 10년, 20년 후에도 ETF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것이다.

스무살 맞은 KODEX…ETF시장, 300조 성장 기대

삼성자산운용은 2002년 10월14일 국내 최초 ETF인 'KODEX 200'을 성공적으로 출시한 후 KODEX ETF를 대표 ETF 브랜드로 키웠다. KODEX 200의 순자산(AUM)은 4조7843억원(지난 13일 기준)으로, 국내 ETF 중 가장 규모가 크다. 상장 이후 수익률은 430.8%에 달한다.

지난 14일 기준 KODEX 이름표를 단 ETF는 국내 증시에 144개에 이른다. AUM 규모는 32조8000억원, 시장점유율은 약 43.4%로 1위다.

KODEX의 등장 이후 국내 ETF 시장도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다. 현재 ETF 시가총액 규모는 77조원에 이른다.

최창규 삼성자산운용 ETF컨설팅본부장은 "시가총액 기준으로 한국 ETF 시장 규모는 아직 국내 주식시장의 3%에 불과하다"며 "현재 미국 ETF 시장이 주식시장의 12%에 달하는 것을 비교하면, 한국 ETF 시장은 앞으로 3배 이상 성장할 수 있다. 약 10년 후 국내 ETF 시장 규모는 300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넥스트(NEXT) 20년' 글로벌·액티브ETF 강화

삼성자산운용은 성장하는 ETF 시장을 이끌기 위한 '넥스트(NEXT) 20년' 성장 전략을 공개했다. 주요 성장 전략은 △해외투자 ETF 상품 공급 확대 △우수한 액티브ETF 상품을 선제적으로 출시 △채권형 ETF 시장 확대 △투자 솔루션을 포함한 자산배분형 ETF(TDF ETF·TRF ETF·채권혼합형 ETF) 지속 출시 등이다.

최창규 삼성자산운용 ETF컨설팅본부장은 "주식형 ETF의 경우 미국 대표 지수를 고집하기 보다는 이를 세분화해 다양한 ETF 상품을 만들고, 전통 산업 분류에 국한되지 않는 새로운 영역까지 가리지 않고 다루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삼성자산운용은 지난 4월 지분을 인수한 미국 ETF 운용사 앰플리파이와 협업하고, 홍콩, 런던 등 삼성자산운용의 현지 법인을 아우르는 글로벌 ETF 네트워크를 구축할 예정이다.

투자자들의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액티브ETF 상품을 적극적으로 내놓고, 필요한 경우 제도 개선도 주도할 방침이다. 삼성자산운용은 이미 2020년 9월 국내 최초로 주식형 ETF인 'KODEX 혁신기술테마액티브'를 상장시킨 바 있다.

자산배분부터 가상화폐까지 ETF 상품 다양화

채권에 대한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채권ETF도 강화한다. '만기매칭형 ETF'를 도입하고, 미국, 아시아 등 채권 투자 대상국을 늘릴 예정이다. 또 EMP(ETF Managed Portfolio) 대중화를 위해 로보어드바이저 업체들과도 협업할 계획이다.

가상화폐 등 대체자산을 ETF화 하는 것 역시 삼성자산운용의 주요 과제다. 삼성자산운용은 지난 6월 홍콩 시장에 아시아 최초 블록체인 ETF를 상장하는 등 가상화폐 ETF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최 본부장은 "다음 20년을 준비하는 입장에서 대체자산의 ETF화는 숙명"이라며 "서 대표의 지시 하에 가상화폐 리서치를 진행 중"이라고 했다.

연금 시장 성장에 맞춰 자산배분형 ETF도 다양화할 예정이다. 최 본부장은 "앞으로 별칭 '내집마련 ETF', '자녀학자금 ETF', '은퇴설계 ETF' 등 단 하나의 ETF로도 은퇴시점에 자산배분이 가능한 상품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MZ세대 공략' 새로운 BI 공개
삼성자산운용 'KODEX'의 새로운 BI(브랜드 정체성)/사진=삼성자산운용
삼성자산운용 'KODEX'의 새로운 BI(브랜드 정체성)/사진=삼성자산운용

삼성자산운용은 스무살을 맞아 새로운 KODEX BI(브랜드 정체성)를 공개했다. 기존 빨간색의 영문 대문자 'KODEX' 로고를 파란색 심볼과 함께 검은색 'Kodex'로 변경했다.

소문자를 사용해 젊고 유연한 이미지를 부각하고, MZ(1980년~2000년 초반 출생) 세대를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또 열기구 또는 맵 포인터 등을 떠올릴 수 있는 새로운 심볼을 더했다.

김두남 삼성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ETF 시장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고, 이를 체감하고 있다"며 "그러나 점유율에 연연하기보다는 투자자를 우선시하고, 다른 운용사들이 하지 않았던 도전을 통해 '최초'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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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희 기자

안녕하세요. 증권부 김근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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