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벳 vs 테슬라…애플 실적은 어떤 기업을 따를까[이번주 美 증시는]

알파벳 vs 테슬라…애플 실적은 어떤 기업을 따를까[이번주 美 증시는]

권성희 기자
2023.07.31 10:53

지난주 미국 증시는 기술주 주도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주 다우존스지수는 0.6% 오르고 S&P500지수는 1.0% 상승했다. 나스닥지수는 2.0% 랠리했다.

연준(연방준비제도)은 지난주 예상대로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고 향후 통화정책 경로에 대해 데이터에 의존하겠다고 밝혔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가 예상대로 나온 가운데 기업들의 실적이 우려했던 것보다 양호하게 발표되고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망치를 웃도는 2.4%로 집계되는 등 골디락스 경제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며 증시 랠리를 이끌었다.

골디락스 경제란 인플레이션이 억제되는 가운데 경제 성장세가 이어지는 균형 상태를 말한다. 보케 캐피털 파트너스의 설립자이자 최고투자책임자(CIO)인 킴 포레스트는 CNBC에 "경제가 뜨겁지는 않지만 나쁘지도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FOMC 결과와 기업 실적, GDP 성장률 등이 "모두 매수 열풍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며 "매수세는 특정 종목에 집중되지 않고 증시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주 알파벳과 메타 플랫폼은 실적 호조세로 주가가 10% 이상 폭등했다. 이번주에는 7월31일 장 마감 후에 온 세미컨덕터, 8월1일 장 마감 후에 AMD., 2일 장 마감 후에 퀄컴과 페이팔, 4일 장 마감 후에 애플과 아마존 등의 기술기업들이 실적을 발표한다.

애플과 아마존은 올들어 주가가 50% 이상씩 올라 실적 발표를 통해 주가 상승세가 정당했다는 점을 입증해야 한다.

알파벳과 메타와 반대로 마이크로소프트와 테슬라는 시장 컨센서스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고도 향후 전망이 최근 주가 상승세를 지지할 만큼 긍정적이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으며 주가가 하락했다.

이번주에는 증시 파급력이 큰 고용지표가 발표된다. 8월1일에 지난 6월 구인 규모를 시작으로 2일에 ADP의 지난 7월 민간 고용 증가폭, 4일에 가장 중요한 비농업 부문 취업자수 증가폭과 실업률, 시간당 평균 임금 인상률 등이 공개된다.

증시에 가장 좋은 결과는 지난 6월처럼 취업자수 증가폭이 둔화되되 고용시장의 완만한 호조세는 이어지는 것이다.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정도로 너무 뜨겁지도 않고 경기 경착륙을 걱정할 만큼 너무 차갑지도 않은 결과가 나오면 증시의 추세적 상승세에 대한 투자자들의 믿음은 더욱 확고해질 수 있다.

일각에서는 시간당 평균 임금 인상률이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지난 6월처럼 전월비 0.4%, 전년비 4.4% 수준에서 더 높아지지 않으면 증시에 별 다른 충격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보케의 포레스트는 "기업들이 새로운 가격 환경에 맞춰 임금을 서서히 올리고 있기 때문에 임금 인상이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리지는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증시 밸류에이션이 너무 높다는 점, 인플레이션이 현재 수준에서 더 내려가기는 쉽지 않아 지금까지의 하락세와 달리 증시에 복병이 될 수도 있다는 점, 5%대 기준 금리가 경제에 본격적인 영향을 미치기 시작하면 연착륙 기대감에 빨간 불이 켜질 수도 있다는 점 등은 경계해야 할 요소라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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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희 기자

안녕하세요. 국제부 권성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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