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이하 증선위)가 검찰에 고발한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 사건이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으로 재이첩된 것과 관련해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검찰에서 더 적절한 방식으로 조치가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7일 출입기자단 월례간담회에서 "금융위가 증선위에서 조사한 결과를 검찰에 통보했고, 검찰은 직접 수사하는 방식과 금감원의 도움을 받아서 수사하는 방식이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서울남부지검은 지난 2일 김건희 전 여사 연루 의혹이 있는 삼부토건 사건에 대해 금감원에 재이첩해 수사지휘 하기로 했다. 검찰은 금감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과 협력해 수사를 진행한다는 설명이다.
증선위는 지난달 23일 조성옥 전 삼부토건 회장 등 전현직 경영진을 자본시장법상 부당거래행위 금지 위반 등의 험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다만 정치권에서 연루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김 전 여사와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 등 고발 대상에 포함하지 않았다.
금융당국은 삼부토건 전현직 경영진 등이 해외 재건사업을 추진한다고 허위 과장 홍보해 주가를 부양시킨 후 보유주식을 매도해 수백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겼다고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증선위가 검찰 고발 전 검토자료에서 삼부토건 주가급등 배경에 윤석열 정부의 외교활동을 언급한 것이 이날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는 2023년 5월 폴란드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글로벌 재건 포럼'에 참석하고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핵심인물인 이종호 전 대표의 '멋쟁해병' 단톡방에서 "삼부 내일 체크하고"라는 메시지를 올린 이후 주가가 급등하자 윤 정부 연루 의혹이 커졌다.
이와 관련해 김 위원장은 "조사한 결과를 자세히 보지 못했다"면서도 "주가 조작이 이뤄진 시기와 (정부 외교활동이) 겹치는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아마 그런 것까지 다 보고 검찰이 최종적으로 수사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